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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수처의 수사 의지 등을 지적하며 오동운 공수처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025.10.24.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
김영남 북한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북한에 특사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김영남 상임위원장 별세 소식을 접했다. 조의를 표하며 유족들과 북한 주민에도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제가 김 위원장 조문 사절로 평양에 방문하겠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상임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국가 원수다. (고인은) 조용한 외교관 출신으로 저와는 10여차례 만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깍듯이 모시던 기억이 새롭다"며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 만찬장에서 (고인이) 김 위원장에 저를 인민예술가 증명을 수여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한에서 김기남 비서(전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등이 사절단으로 왔다"며 "김정일 위원장 조문 사절로 이희호 여사가 다녀오기도 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1994년)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 당시 이부영 의원이 조문 사절 파견을 제안했다가 YS정권으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했지만 한참 후에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미국을 방문해 미국 국무부 브라운 한국과장이 이부영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한국의 결정은 잘못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4일) 국회에서 만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도 말했고 (오후에 열리는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한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장에도 요청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박지원 특사'를 보내고 북한도 받아들이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과 문화관광부장관 등을 지내고 문재인정부에서 국가정보원 원장을 역임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주요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기여했단 평가를 받는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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