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아프간서 규모 6.3 강진…로마에선 '중세탑' 붕괴

[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20명이 숨지는 등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보수 공사 중이던 중세 시대 탑이 무너져 작업자 1명이 사망했습니다.

지구촌 사건·사고,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진흙 벽돌로 지어진 집이 무너졌습니다.

삽을 든 주민들은 연신 잔해더미를 치우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일 아프가니스탄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압둘 무빈 / 지역주민(현지시간 3일)> “새벽 1시쯤이었습니다. 가게에서 자고 있었는데, 형이 갑자기 저를 깨웠어요. 일어나 보니 모든 게 파괴돼 있었고, 사람들은 엄청난 재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6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당국은 긴급 구조팀을 보냈는데 실제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프간 국영 전력회사는 지진으로 수도를 포함한 전국 곳곳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슬람 성지이자 아프간의 대표 관광지인 '블루 모스크'도 일부 파손됐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보수 공사 중이던 중세 탑이 무너졌습니다.

<퀸 파글리나완/이탈리아 로마(현지시간 3일)> "건물이 두 차례 무너졌습니다. 첫 번째는 대각선 방향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두 번째는 탑 안쪽에서 무너졌습니다. 수직으로 무너졌어요."

이 사고로 건물 잔해에 매몰됐던 작업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에 무너진 콘티탑은 13세기 교황 인노첸시오 3세가 가족 거주지로 지은 탑으로, 내년 완료를 목표로 4년간의 복원 공사 중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화면출처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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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