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시절의 마무리 투수 수아레스) |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에서 함께 뛴 마무리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가 내셔널리그 세이브 왕에 오르자 FA 선언을 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온 튜리뷴은 4일(한국시간) "올 시즌 총 70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40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의 호투를 펼치며 내셔널리그 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한 샌디에이고 마무리 수아레스가 옵트아웃(Opt-out)을 이용해 FA시장으로 향한다"고 보도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2022년 11월 샌디에이고와 5년 4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계약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팀과 결별한 것. 내셔널리그 세이브 왕좌에 오른 만큼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고 싶은 심정'인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수아레스는 쉽지 않은 여정을 걸어왔다.
지난 2015년 멕시코 리그를 통해 프로야구에 입문한 수아레스는 그곳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시즌이 끝난 뒤 일본프로야구(NPB) 후쿠오카와 계약하며 아시아 무대로 눈길을 돌렸다.
(수아레스) |
수아레스는 지난 2021년까지 일본에서 통산 7승 13패 68세이브 평균자책점 2.81의 호투를 밑천 삼아 그해 겨울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멕시코에서 가까운 미국무대를 멀리 돌고, 돌아 온 셈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은 했지만 첫 두 시즌은 수아레스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2022년 빅리그 적응기를 거친 그는 5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3년에는 4승 3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적응기를 끝낸 수아레스는 지난해 9승 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77로 비상하더니 올해 내셔널리그 세이브 왕으로 등극했을 만큼 2년 연속 리그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도 맛봤다.
지난 6월에는 지구라이벌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에게 고의사구를 던져 2경기 출전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매체는 "월드시리즈 우승은 했지만 불펜투수가 문제점으로 지적된 다저스가 수아레스의 차기 행선지로 유력하게 손꼽힌다"는 예상을 내놓았을 만큼 올 겨울 FA 시장에서 그의 인기는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샌디에이고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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