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6.7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미국인 절반 이상 "향후 5년 내 정치인 암살 가능성 있어"

연합뉴스 서혜림
원문보기
폴리티코 여론조사…'정치폭력 증가할 것' 응답도 55%
지난해 7월 유세 중 총격 당한 트럼프 대통령[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7월 유세 중 총격 당한 트럼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미국인 절반 이상이 정치 폭력의 증가를 우려하며 향후 5년 내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이 암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업체 퍼블릭퍼스트가 지난달 18∼21일 미국 성인 2천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는 앞으로 정치 폭력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5년 내 선거에 입후보한 정치인이 암살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다.

이 같은 답변 경향성은 공화·민주당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응답자의 51%,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게 투표한 응답자의 53%가 각각 정치인 암살 사건의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다.

응답자의 64%는 정치적 폭력이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지만, 때에 따라서 용인될 수 있다는 응답도 24%에 달했다.


특히 45세 미만 응답자 중에선 3명 중 1명꼴로 정치적 폭력이 때론 정당화될 수 있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응답자의 41%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공개하는 데 주저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런 답변을 한 응답자들 사이에선 정치 폭력 증가를 우려하는 비율이 68%로 더욱 높게 나타났다.

폴리티코는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발생한 트럼프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과 지난 9월 청년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 등이 정치 폭력에 대한 미국인의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했다.


미 시카고대 정치학 교수 로버트 페이프는 "지금 벌어지는 일은 정치적 폭력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주류 사회에서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소수 비주류만의 문제가 아니며, 이런 지지가 커질수록 충동적인 사람들은 폭력이 용인된다고 느끼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이상 폭력의 문턱에 있는 게 아니라 확실히 그 소용돌이 한 가운데 있다"며 현재 미국에는 '폭력적 포퓰리즘'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경고했다.

hrse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세관 마약밀수 의혹
    세관 마약밀수 의혹
  2. 2손흥민 태극기 벽화
    손흥민 태극기 벽화
  3. 3심형탁 아들 하루 슈돌
    심형탁 아들 하루 슈돌
  4. 4서유리 악플러 처벌
    서유리 악플러 처벌
  5. 5앤더슨 디트로이트 계약
    앤더슨 디트로이트 계약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