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1일차 마지막 패널토의 프로그램인 '한국형 소버린 AI의 현재와 미래'에서는 '자체 AI모델 개발'과 '오픈소스 활용'의 균형잡힌 활용이 소버린 AI 확보의 핵심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서울대 윤성로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의는 특히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기술총괄,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 김민재 NC AI CTO, 이활석 업스테이지 CTO, 김태윤 SKT 부사장 등 정부 'K-AI 정예팀'의 주요 멤버들이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윤성로 교수는 참여자들에게 "최근 AI 모델들은 빠르게 상품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모델을 '직접 만들 것이냐, 사 올 것이냐'의 고민이었다"며 "반면 이제는 이것들을 어떻게 잘 섞고 조합해 균형을 잡을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화두를 던졌다.
이에 김태윤 SKT 부사장은 "오픈소스를 활용하지 않는 것은 좋지 않은 전략"이라면서 "하지만 상용으로 사용 가능한 오픈소스 AI는 최근 점점 줄어드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SKT가 프롬 스크래치(처음부터 개발) AI 개발과 오픈소스 활용 튜닝을 모두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픈소스 활용은 굉장히 작은 양의 데이터와 컴퓨팅으로도 강력한 모델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스크래치 개발은 많은 리소스가 들지만 핵심 기술을 확보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아직 기술 장벽이 높지 않은 초창기"라며 "두 전략을 적절히 섞어 쓰는 것이 현재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 라고 강조했다.
김민재 NC AI CTO 역시 "오픈소스 모델 성능이 너무 좋아서 요즘 연구자들은 '자체 개발이 옳은 길인가' 매일 고민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 AI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은 결국 한 기업을 넘어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라고 단언했다. 김 CTO는 이어 "필드에서는 범용 오픈소스 모델이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항상 있고 고객은 자신들의 데이터에 맞는 커스텀 모델을 요구한다. 가장 큰 문제는 선택지에 미국 모델과 중국 모델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스크래치부터 만든 모델은 반드시 선택지에 있어야 한다. 그게 있고 없고는 아주 큰 차이"라고 말했다.
패널들은 소버린 AI를 구성하는 다른 중요 요소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유철 LG AI 연구원 전략부문장은 '데이터 주권'과 '생태계'를 강조했다. 그는 "국산 AI 모델에 기반한 AI 생태계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김 부문장은 "외국 빅테크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사용하면 이런 노하우나 데이터가 다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우리 독자 AI 모델들을 국내 산업에 적용한 뒤 해당 데이터가 다시 우리 산업 모델을 향상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기술총괄은 냉철한 '선택과 집중'을 주문했다. 그는 "미국은 이미 2000만장의 GPU를 갖고 있는데 우리는 이제 고작 26만장을 갖는 상황"이라며 컴퓨팅 자원 차이의 현실적 한계를 명확히 했다. 성 총괄은 "따라서 부족한 컴퓨팅 자원을 여러 모델 개발에 분산하는 건 굉장히 불리한 선택"이라며 "전략적으로 어디에 집중할지 더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CTO는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한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요즘은 글로벌 AI 인재들을 유치할 때 확실히 비자가 중요한 이슈"라고 지적했다. 이 CTO는 "일본의 경우 AI 10년 경력자들은 일본 회사에서 1년만 근무해도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사례도 제시했다. 또한 그는 "이런 문제는 우리 정부도 충분히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AI 인재 유치를 위한 비자 제도 개선의 시급성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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