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3일(현지시간) 미국이 이스라엘을 계속 지원하는 한 이란은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주이란 미국대사관 점거 46주년 행사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면서 이란과 협력을 원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미국이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 지원을 완전히 중단하고, 중동의 군사기지를 철수하며 간섭을 멈춘다면 그때는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이란이 준비된다면 미국은 이란과 협정을 맺을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핵 협상 재개를 압박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하메네이는 같은달 20일 이에 대해 "트럼프는 자신을 협상가라고 하지만, 협상이 강압을 동반하고 결과가 미리 정해져 있다면 그것은 협상이 아니라 강요와 괴롭힘"이라고 비판하며 핵 협상 회담 제안을 거절했다.
이란과 미국은 올해 6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간접적인 핵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12일간 폭격하며 협상은 중단됐다.
하메네이는 또 1979년 11월 3일 미국 대사관 점거 사건을 "이슬람 혁명에 대한 미국의 음모를 드러낸 날이자 미국의 진짜 본성을 밝힌 날"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는 이란 이슬람혁명 당시 이란 학생들이 팔레비 왕조의 미국 망명에 반발해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을 점거하고 미국 외교관 52명을 444일 동안 인질로 잡은 사건으로, 미국과 이란 관계가 단절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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