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 실전 투입 가능성”
美 올들어 F-47 개발 재개
2030년 중반 실전배치 추정
美 올들어 F-47 개발 재개
2030년 중반 실전배치 추정
최근 중국 SNS에 유포된 J-36 시험비행 사진. [연합뉴스] |
중국이 6세대 전투기 ‘J-36’ 시제기의 시험비행 영상을 또다시 공개했다. 미국에 앞서 6세대 전투기를 실전 배치할 가능성을 내비치며 공중 패권 경쟁이 한층 더 가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기술 완성도보다 개발 속도를 내세워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8일부터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꼬리 수평날개가 없고 3개의 엔진을 장착한 J-36 시제기가 시험비행 중인 영상이 확산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첫 공개 이후 10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두번째 시제기다. 첫번째 시제기의 오목한 배기 노즐을 각진 형태로 수정했는데, 비행 안정성과 기동성을 높이는 설계로 평가된다. SCMP는 이 노즐이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이 시제기는 동체 윗부분에 1개, 아래쪽에 2개의 흡기구를 갖춰 3개 엔진을 장착한 구조로 제작됐다. 개발은 청두항공기공업그룹(CAC)이 맡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전투 반경이 최대 3000㎞로 5세대 전투기의 2~3배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는 중국이 자국 방어를 넘어 태평양 원거리 작전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SCMP는 또 다른 6세대 전투기 ‘J-50’이 선양항공기공업그룹(SAC)을 중심으로 병행 개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두 기종은 이르면 2031년 1월 실전에 투입될 수 있으며, 미국의 6세대 전투기보다 수년 앞선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미국은 2014년부터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추진했지만, 개발비 과다로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사업이 중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뒤 보잉을 사업자로 선정하며 ‘F-47’ 개발이 재개됐다. 미 공군은 2028년 첫 비행과 2029년 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F-47은 F-22를 대체할 차세대 스텔스기로, 동맹국 수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완전한 전력화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통상적인 개발 일정을 고려할 때 2030년대 중반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6세대 전투기는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전투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유인기와 무인기를 통합 운용하며, 조종사는 여러 대의 드론을 지휘하는 ‘공중 지휘관’ 역할을 맡는다.
드론은 감시·교란·타격 임무를 분담해 전투기의 생존성과 작전 효율을 동시에 높인다. 스텔스 성능과 항속거리, 전자전 능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SCMP는 “중국의 J-36과 J-50이 미국의 F-47보다 앞서 실전에 투입될 수 있다”며 “이는 미국이 오랫동안 보유해온 제공권 구도를 흔드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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