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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주권, "피지컬 AI로 승부수 띄워야"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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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I 서밋 25] 윤성로 교수 "숙련공의 암묵적 지식 피지컬 AI로 구현하자"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한국이 '소버린 AI(Sovereign AI, 인공지능 주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우리가 강점을 지닌 제조업 기반 피지컬 AI에 투자하자는 제언이 나왔다.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키노트 발표에 나선 윤성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는 '소버린 AI 국가 경쟁력의 새로운 기반'을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윤 교수는 "최근 해외 연구자들은 한국을 IT, 제조, 의료, 문화 등 다방면에 강점을 지닌 '무지개색' 국가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반면 소버린 AI 측면에서는 미국·중국보다 부족한 AI 학습 데이터, 인프라 규모가 AI 업계에서 통용되는 ‘스케일링 법칙’에 반하므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케일링 법칙은 AI 모델에게 적절한 데이터, 적절한 컴퓨팅 파워를 많이 제공할 수 있을수록 AI도 점점 더 고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윤 교수는 이날 한국이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언급한 여러 전략 중 하나로 '피지컬 AI(Physical AI)'와 '노-와이(Know-why)' 내재화를 꼽았다.

피지컬 AI는 AI를 로보틱스, 제조업 등 물리 세계와 접목하는 기술이다. 윤 교수는 "제조업은 피지컬 AI가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 분야"라며 "제조업 AI의 핵심은 정교한 '손의 기능(Dexterity)'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인간의 뇌가 용량의 약 30%를 손을 제어하는 데 사용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기타를 치거나 수술에 필요한 정교한 움직임은 아직 로봇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미 강력한 제조업 기반을 지닌 한국이 AI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정교한 손의 능력을 AI로 구현하는 데 집중하라는 제언이다.

또한 윤 교수는 피지컬 AI가 단순한 물리적 작동을 넘어 진정한 가치를 가지려면 제조업 현장의 고도화된 암묵적 지식, 즉 노-와이를 AI에 내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와이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알다'는 의미의 노하우(know-how)에서 나아가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이해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윤 교수는 "어떤 비상상황에서 선배 엔지니어가 후배에게 대처법(노하우)은 가르쳐 줄 수 있지만 그 이유(노-와이)까지 명확히 설명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점차 고령화되며 숙련공도 은퇴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한국의 제조 AI가 진정한 가치를 지니려면 그들의 고귀한 지식을 노와이를 AI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국이 집중할 분야로 ▲가설 설정부터 검증까지 과학 연구를 가속하는 '과학을 위한 AI(AI for Science)'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꼽았다. 다만 기술 개발만큼이나 시급한 과제로 '제도적 지원'과 '사회적 합의'를 들었다. 그는 "자동차가 고장 나면 카센터가 있고 사고가 나면 보험이 있다. 또한 도로교통법은 질서를 유지한다"며 "하지만 현재 AI는 고장 시 원인을 알기 어렵고 피해 구제 체계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끝으로 윤 교수는 "AI 혁신에 정답은 없지만 기업, 정부, 연구기관이 협력해 인재, 인프라, 거버넌스를 갖춘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결국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와 안전을 확보하는 일, 사회적 합의에 순응하는 기술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제언하며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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