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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 "아버지 같은 존재"...'혈액암 재발' 안성기 근황 전했다

중앙일보 신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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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중훈. 연합뉴스

배우 박중훈. 연합뉴스


배우 박중훈이 혈액암 재발로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의 근황을 전했다.

박중훈은 3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되는 채널A 교양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서 절친인 전 농구선수 허재, 배우 김민준과 이야기를 나눈다.

안성기는 지난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다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6개월만에 재발 사실을 확인하고 재차 투병 생활에 돌입했다.

안성기는 2022년 대종상영화제에서 공로상을 받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제 건강 너무 걱정 많이 해주시는데 아주 좋아지고 있고, 또 새로운 영화로 여러분들을 뵙도록 하겠다"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박중훈은 안성기가 자신을 각별히 챙기는 이유에 대해 "아버지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중훈은 "생전 아버지가 안성기에게 '중훈이 잘 부탁한다'며 90도 허리 숙여 인사를 했었다"고 사연을 전했다. 또 최근 안성기를 만나 안부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박중훈과 안성기는 영화계에서 잘 알려진 단짝이다. 사회풍자극으로 분류되는 영화 '칠수와 만수'(1988)에서 함께 주연을 맡아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이들은 '투캅스'(1993)에서 각각 신참 형사 강민호와 배테랑 형사 조윤수를 연기하며 한국 영화 형사 콤비물의 상징이 됐다.


이후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에서 각각 형사 우영민과 살인범 장성민 역을 맡아 추격전을 벌였고, '라디오스타'(2006)에서는 왕년에 이름을 떨치던 가수 최곤과 그의 오랜 매니저 박민수 역을 맡아 동료애를 선보였다.

박중훈은 2009년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안성기 선배님은 아버지 같은 존재"라며 "제 영화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분. 그런 선배 있다는 게 제겐 큰 행운이다"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내가 추월하지 않고 트럭 뒤를 잘 따라왔기에 내가 (배우로서) 과속하지 않고 이만큼 무사히 잘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안성기라는 트럭이 날 지켜줬다"고 표현했다.


안성기 역시 인터뷰 등을 통해 "박중훈은 영겁의 인연이 있는 후배"라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 바 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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