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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필리핀 대통령 “루손 경제벨트에 한국 제조업 이식해달라”

매일경제 김혜순 기자(hski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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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량 80% 차지하는 요충지
한국기업 투자할 최적지 될것
韓과 조선·에너지 우선 협력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한국 기업이 필리핀 북부 루손에 진출해 한국형 제조 벨트를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루손 경제회랑(LEC·Luzon Economic Corridor)’에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진출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그는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가한 뒤 3일 매일경제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필리핀 남부 칼라바르손 지역에는 일본 업체가 밀집해 제조업의 한 축을 이뤘다”며 “북부 루손에는 한국형 모델을 이식하겠다”고 밝혔다.

루손은 필리핀 북부에 위치한 최대 섬으로 수도 마닐라가 속해 있다. LEC는 지난해 4월 미국·일본·필리핀 3국이 공식 출범시킨 첫 인도·태평양 경제회랑이다. ‘수비크만-클라크-마닐라-바탕가스’로 이어지는 지역에 철도·항만·공항·물류망을 촘촘히 연결하는 인프라스트럭처 건설 프로젝트다. 여기에 반도체·니켈 등 공급망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LEC 항만이 차지하는 물동량이 필리핀 전체 항만의 약 80%에 달한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 북부 루손의 산업 발전을 강력 추진하고 있다”며 “도로·철도·항만·공항을 포괄하는 인프라 확충으로 물류비를 낮추고 공급망 효율을 높이면 동남아시아에 생산거점을 세우려는 기업들에 최적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인프라 패키지가 완성되면 북부 루손은 생산·유통·수출을 아우르는 제조 클러스터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은 성장을 위해 한국과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며 협력 분야로 조선·에너지·디지털 전환·국방·스마트농업 그리고 공급망 강화와 전략 소재 등을 제시했다. 그는 “신흥 핵심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한층 심화해 필리핀과 한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역동적·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 양국 국민 요구에 민감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마르코스 대통령은 “공유된 가치와 공통 관심사를 토대로 포괄적·다차원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단기 사업 협력을 넘어 한국과 필리핀 관계를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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