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0월17일부터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표본감시 결과, 10월 셋째 주(43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명)과 비교해 3배를 넘었다.
또한 호흡기 검체에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11.6%로 증가했다. 이번 절기에는 A형(H3N2) 바이러스가 주로 유행하고 있으며 백신주와 유사하고 치료제 내성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 주변국도 빠른 확산…“지난 10년 중 가장 큰 유행 가능성”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낮은 수준의 인플루엔자 활동이 유지되고 있으나 일본·홍콩·태국·중국 등 인근 국가에서는 평년보다 한 달 이상 빠른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은 9월 말, 홍콩은 8월 말부터 이미 유행 수준에 돌입했다.
질병관리청은 "남반구 유행 규모와 현재 국내 환자 발생 추세를 고려할 때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은 지난 10년간 정점 규모가 가장 컸던 2024-2025절기와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65세 이상 어르신 60.5% 예방접종 완료…"지금이 적기"
지난 10월31일 기준 65세 이상 어르신의 예방접종률은 약 60.5%, 어린이는 40.5%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은 감염 시 폐렴 등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지금이 예방접종 적기"라며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주소지 관계없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과 손씻기 및 기침예절 준수, 사람 많은 장소 방문 자제 , 증상 시 출근·등교 자제 등을 강조했다.
특히 기침·재채기 시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사용한 휴지는 즉시 버린 뒤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승관 청장은 "국내외 인플루엔자 발생 양상으로 볼 때 올 겨울에도 큰 유행이 우려된다"며 "고위험군은 본격적인 유행 전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집과 학교에서는 예방수칙 교육을 강화하고 직장에서는 아프면 쉴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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