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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한 번에 아무도 안 죽어”... 트럼프, ‘개츠비’ 테마 핼러윈 파티 논란

조선일보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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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정지)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식료품 보조금이 지급 중단되기 직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위대한 개츠비’를 주제로 한 핼러윈 파티를 열어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A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핼러윈인 지난달 31일 자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파티를 열었다. 이날 파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티파니, 사위 재러드 쿠슈너,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열린 파티의 주제는 ‘작은 파티 한 번 한다고 아무도 죽지 않는다’(A little party never killed nobody)였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1925년 작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각색해 2013년 배즈 루어먼 감독이 연출한 영화의 사운드트랙 제목에서 가져온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 ‘재즈 시대’ 때 미국의 부와 계급 분열을 묘사한 작품으로 오랫동안 문학계의 찬사를 받아왔다. 재즈 시대는 미국의 경제적 번영과 자유분방한 사회 분위기를 바탕으로 향락과 사치가 횡행했던 시기로, 대공황과 함께 막을 내렸다.

공개된 파티 사진들을 보면, 화려한 복장을 한 참석자들이 눈에 띈다. 재즈 시대 유행하던 깃털 장식과 플래퍼풍 차림의 참석자들도 보인다.

이날은 연방 정부 셧다운으로 저소득층 식료품 구입비 보조 프로그램인 ‘보충 영양 지원 프로그램’(SNAP·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 중단 직전이기도 했다. 미 농무부는 재원 고갈을 이유로 저소득층 4200만명이 지원받고 있는 SNAP 보조금 지급을 지난 1일을 기준으로 중단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10월 31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핼러윈 파티. /AFP 연합뉴스

10월 31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핼러윈 파티. /AFP 연합뉴스


무용수들이 마러라고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 행사장 안을 지나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무용수들이 마러라고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 행사장 안을 지나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핼러윈 파티에 참석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핼러윈 파티에 참석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에 야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비난이 쏟아졌다. 켄 마틴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으로 SNAP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할 수 있는 미국인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트럼프는 자신과 부유한 친구들 외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X에 “트럼프가 미국인 4200만명의 SNAP 혜택이 사라지는 도중 ‘위대한 개츠비’ 파티를 열었다”며 “그는 당신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썼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도 X에 파티 사진을 공유하며 “그가 미국인들 앞에 비인간성을 드러내는 방식은 항상 놀랍다”라고 했다.

다만 안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1일 성명을 통해 “이 민주당 인사들은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에게 올바른 일을 하고 정부를 재개하라고 일관되게 요구해 왔으며, 그들은 언제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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