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주환 인턴기자) 집안일을 돕고 대화까지 나누는 구독형 휴머노이드가 거실로 들어올 준비를 마치고 있다.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계 캘리포니아 AI 로봇기업 1X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NEO)'의 사전주문이 시작됐다.
1X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설립자인 베른트 뵈르니크(Bernt Børnich)는 "휴머노이드는 오랫동안 공상과학 소설의 대상이었다"면서 "네오는 우리의 상상과 우리가 사는 세상 사이의 간극을 메워, 우리가 인간형 로봇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실제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키 175cm인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를 구입하려면 매달 499달러(약 71만원)의 구독료를 내거나 2만 달러(약 2,860만원)를 일시불로 내면 된다.
사전주문 중인 현재 1X 테크놀로지스 홈페이지에서 보증금 200달러(약 29만원)를 내면 예약할 수 있다. 구매자는 연갈색, 회색, 짙은 갈색 세 가지 모델 중 선택 가능하다.
네오는 사람과 유사한 형상의 양팔과 양다리를 갖춘 가사 보조 로봇으로, 방수 기능을 갖춘 손으로 설거지와 빨래를 돕고 문 열기, 물건 가져오기, 야간 소등 같은 일상 작업을 수행한다. 전용 앱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작업 시간을 예약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능이 순차 개선된다.
회사는 음성과 영상 정보를 동시에 해석하는 '오디오 및 비주얼 인텔리전스(Audio and Visual Intelligence)' 기술을 사용해 음성과 시각 정보를 동시에 분석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명령에 즉시 반응하고, 반복 학습을 통해 점점 더 자연스러운 대화를 구현한다.
또한 1X 전문가와의 실시간 세션(remote session)을 통해 익숙하지 않은 작업을 즉시 학습시킬 수도 있다.
개발진은 전신 근육을 정밀하게 쓰는 가사노동의 난도를 감안해 인체의 힘줄처럼 모터가 합성섬유를 당겨 관절을 움직이는 구조를 택해 섬세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했다. 또한 넘어짐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체 중량을 낮추는 등 안전 위주의 설계를 강조했다.
다만 현 단계는 원격 조종과 자율동작을 병행하는 학습 단계다. 실제 시연에서는 식기세척기에 포크 하나와 플라스틱 컵 두 개를 식기세척기에 넣고 문을 닫는 데 5분이 걸렸고, 기자의 스웨터 한 벌을 개는 데 2분이 걸렸다. '속도·정밀' 면에서 추가 학습이 필요한 모습도 확인됐다.
현 단계에서 사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은 이번 고객 모집에서 제외됐다.
1X는 "로봇은 안전하고 성능이 뛰어나며 저렴해야 한다"며,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노르웨이 공장에서 시판용 버전 '네오 감마'를 대량 생산 중인데 내년까지 수만 대, 2028년까지 수백만 대를 생산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지난 2023년 오픈AI와 미국 벤처사 타이거글로벌이 주도한 투자모금에서 2350만달러를, 이듬해 EQT벤처스가 주도한 투자모금에서는 1억달러를 투자받았다. 기업가치 평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뵈르니크 CEO는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청년층이 줄어드는데 고령 인구를 어떻게 돌볼 수 있겠느냐"며 "궁극적으로 노인이나 장애인처럼 로봇에 대한 특별한 수요가 있는 사람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WSJ 인터뷰에서는 "내년에는 네오가 집안일 대부분을 스스로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엔비디아와 연구 협업 관계인 만큼 AI 개발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구독경제 모델의 가정용 휴머노이드가 도구를 넘어 '생활 동반자'로 자리 잡을지, 2026년 첫 상용화가 AI 로봇시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1X테크놀로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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