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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복 또 항복! "안세영 별 거 아니잖아" 충격 평가는 이제 그만..."안세영은 배드민턴 최고 스타' 압도적인 실력에 '백기'

스포티비뉴스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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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한때 “별것 아니다”라 평가했던 중국이 이제는 그녀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3)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폄하의 대상이던 이름이 이제는 경외의 상징이 됐다.

어린 시절부터 비범한 재능으로 주목받은 안세영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세계 배드민턴연맹(BWF) 투어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2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더니 2023년에 접어들며 완전히 폭발했다. 그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중국의 간판 천위페이를 꺾고 정상에 오르며, 세계 여자 배드민턴의 판도를 뒤집었다. 당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천위페이가 신예 한국인에게 패한 것은 중국에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중국 코칭스태프는 안세영을 잠시 반짝이는 ‘좋은 선수’ 정도로만 여겼다.

중국 대표팀 뤄이강 코치는 선수들에게 “안세영은 특별할 게 없는 선수”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기술과 전술 모두 미숙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 판단이 얼마나 오만한 착각이었는지는 오래 걸리지 않아 드러났다.

전영오픈 우승 이후 안세영은 출전한 14개 대회 중 13번이나 결승에 오르며 완벽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24년엔 부상으로 일부 대회를 건너뛰었지만,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다시 한 번 세계를 제패했다.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방자오를 2-0으로 완파했고, 중국 언론은 “틈이 보이지 않았다”며 절망을 감추지 못했다.

2025년 현재, 그녀의 독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9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8월 파리 세계선수권 4강에서 천위페이에게 패한 것이 유일한 오점이라면 오점이다. 한때 자신감 넘치던 중국 배드민턴계는 이제 안세영을 상대로 ‘어떻게 패하지 않을까’를 고민하는 수준으로 내려왔다.

중국은 과거 ‘집단 포위’ 전략을 쓴 적도 있다. 8강, 4강에서 차례로 안세영을 만나 체력을 고갈시키고 결승에서 피로 누적으로 잡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작전은 오래가지 못했다. 안세영은 경기 체력과 멘털 모두 한층 단단해져 오히려 그런 장기전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중국 대표팀은 사실상 해법을 잃었다. 천위페이만이 유일하게 안세영과 맞설 수 있는 존재지만, 그녀는 이미 27세로 커리어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세대 교체가 뚜렷하지 않은 중국 입장에선, 천위페이가 떠난 뒤 안세영을 상대할 선수가 없다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중국 현지에서도 “앞으로 최소 4~5년은 안세영의 독주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최근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중국 대표팀의 집단 포위 전략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매체는 “불과 23세의 나이에 안세영은 여자 단식 역사상 최고의 스타로 평가받고 있다. 전천후 기술, 끈질긴 수비, 유연한 풋워크, 탁월한 체력, 그리고 강인한 정신력까지 모두 갖췄다”고 평가했다. 자존심이 강한 중국 언론의 이런 논조는, 사실상 완전한 항복 선언에 가깝다.

‘시나스포츠’는 또 다른 비교를 꺼냈다. “중국 탁구 대표팀은 일본의 이토 미마나 하야타 히나가 두각을 나타낼 때마다 철저히 분석해 공략법을 찾아냈다. 하지만 안세영이 세계를 지배한 지 벌써 3년이 지났음에도, 중국 코칭스태프는 아직도 그녀의 비밀을 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뤄이강 코치가 과거 했던 말까지 다시 언급하며 “그의 ‘안세영은 별것 아니다’라는 평가는 두 가지를 의미한다. 처음엔 그녀를 과소평가했고, 지금은 여전히 그녀의 진짜 강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마치 노벨문학상 작품을 읽고도 ‘이게 뭐가 대단하냐’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중국 코칭스태프는 이제야 그녀의 진가를 깨달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현재 중국 대표팀은 단순한 체력 소모전이나 포위 전략 대신, 안세영의 기술적 패턴을 분석해 새로운 공략법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녀의 전성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 부상 관리만 잘 이뤄진다면, 당분간 안세영의 독주는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몇 년 전 ‘별것 아니다’라고 평가했던 그 한마디는 지금 중국 배드민턴의 부메랑이 됐다. 그들은 이제 안세영을 두려워하고, 그녀가 세운 기준에 맞춰 훈련을 설계하고 있다. 과소평가가 불러온 가장 완벽한 복수극. 이제 세계 배드민턴은 안세영의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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