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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이민단속 후 한국 기업 6곳 대미 투자 철회·보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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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의 불확실성과 위험 우려"
계획 단계 기업들도 사업 접어
"한국인 직원들도 미국 파견 거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 9월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체포하고 있다. ICE 홈페이지 캡처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 9월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체포하고 있다. ICE 홈페이지 캡처


지난 9월 조지아주 이민 단속 이후 일부 한국 기업이 미국 투자를 취소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대대적인 단속 이후 "미국 기업 환경이 불안정하다"는 인식이 커진 한국 업체들이 동요하고 있단 것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조지아주 이민단속 후 최소 6개 한국 업체가 대미 투자를 취소·보류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지역 컨설턴트, 변호사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초 기준으로 최소 2개의 기업이 미국 내 투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4곳의 기업은 프로젝트 재개를 미뤘다"고 설명했다. WP가 취재한 컨설턴트, 변호사들은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9월 초 조지아주 엘라벨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300명 넘는 한국인을 체포했다. 당시 수백 명의 한국인들이 쇠사슬에 결박당한 상태로 끌려가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한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구금됐던 직원들은 협상 끝에 한국 정부가 보낸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다.

전문가들은 조지아주 단속 이후 미국 기업 환경이 불안정하다는 인식이 한국에 퍼졌다고 짚었다. 미국 상공회의소 산하 미국-한국 경제 협의회 회장을 지낸 태미 오버비 국제 비즈니스 컨설턴트는 WP에 "한국 기업 한 곳이 미국 내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었으나,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과 위험을 우려해 결국 한국에서 공장을 확장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말했다. 덴버 소재 법률회사 홀랜드 앤드 하트의 크리스 토머스 이민 변호사 역시 "한국의 한 대형 IT 기업이 이번 사건 이후 미국 진출 계획을 접었다"고 언급했다.

한국 직원들이 미국 파견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조너선 클리브 인트라링크 한국 대표는 "직원들이 미국 파견을 꺼리는 마음이 커지고 있고, 이는 기업의 의사 결정 과정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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