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안했다며 딸에 ‘앉았다 일어서기 3000회’ 강요···50대 남성 체포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딸에게 ‘앉았다 일어서기’ 3000회를 지시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아동학대 혐의로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도봉구 자신의 집에서 고등학생 딸이 영어 숙제를 하지 않았다며 3000번을 앉았다 일어나는 체벌을 시킨 혐의를 받는다. 딸은 실제 800여 회 가량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했으나 외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보호기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딸에게 접근하거나 연락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A씨는 앞서 아동학대로 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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