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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암처럼 전이, 캄보디아 다음은"…유엔, '단골 표적' 한국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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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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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 사태 이후 저희는 역내 범죄를 추적해 온 유엔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는 스캠 범죄가 암 세포처럼 옮겨다닌다며 특히 표적이 된 한국에 우려를 전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8년부터 메콩 지역의 카지노가 자금 세탁에 쓰이는 실태를 추적한 유엔은 역내 범죄가 놀라운 속도로 진화해 왔다고 했습니다.

코로나 때 온라인 사기 범죄로 옮겨가더니, 그 대상도 광범위해졌다는 것입니다.


[베네딕트 호프만/유엔 마약범죄사무소 동남아·태평양 지부 부대표 : 표적 범위가 넓어져 아시아 내 고소득 국가인 한국과 일본, 더 멀리는 호주까지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달간 목격한 건 한국에 대한 관심이 폭증한 것입니다.]

최근 적발 사례를 보면 한국에 최적화하려는 패턴을 보인다고 호프만 부대표는 분석했습니다.

[베네딕트 호프만/유엔 마약범죄사무소 동남아·태평양 지부 부대표 : 영어 사용자보다 AI 프로그램으로 한국인에게 사기를 치기 더 어렵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범죄 조직은) 앞으로 더 많은 한국인을 센터에 유인해 (스캠 사기) 모델을 훈련하거나 교정하게 할 것입니다.]


스캠 범죄는 동남아에 암처럼 전이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베네딕트 호프만/유엔 마약범죄사무소 동남아·태평양 지부 부대표 : 일종의 종양, 즉 암 같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습니다. 이 지역 어느 한 곳에서 제거해도 다른 곳에서 계속 자라납니다. 캄보디아와 미얀마, 또 캄보디아와 라오스 사이 이동을 봐 왔습니다. 가까운 태평양 섬나라 동티모르에도 점점 집중하고 있어요.]

캄보디아 사태가 부각되자 범죄 조직들이 더 교묘하게 숨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습니다.


[베네딕트 호프만/유엔 마약범죄사무소 동남아·태평양 지부 부대표 : 어느 장소 하나가 폐쇄돼도 다른 세포 조직은 계속 운영되는 식이죠. 대규모 단지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활동이 사라진 게 아닙니다. 더 유연해지며 더 하위 규모에서 더 작은 운영으로 변할 것입니다. 법 집행 기관의 대응이 어렵게요.]

지금 같은 단속과 제재로는 역부족이라고 지적도 했습니다.

[베네딕트 호프만/유엔 마약범죄사무소 동남아·태평양 지부 부대표 : 이건 개별 구역을 급습하고 폐쇄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그들은 지난 10년을 매우 정교한 자금 세탁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데 보냈어요. 지하 은행 시스템이 이 지역에 구축돼 있어 (범죄 조직이) 제재를 꽤 우회할 수 있는 실정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취약한 행정력을 바로 세우려는 아세안 차원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호프만 부대표는 강조했습니다.

[화면출처 UNODC '동남아·태평양 조직범죄 위협 경보' 보고서]

[영상취재 구본준 김대호 영상편집 최다희 영상자막 장재영]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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