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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사먹고 안경맞춘 게 부동산시장 어지럽힌건가”

매일경제 이미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enero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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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부동산급등 소비쿠폰 탓” 발언 후폭풍
조국 “소가 웃을 주장…희한한 주장” 반박


왼쪽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왼쪽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소비쿠폰이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원인’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설전이 붙었다. 지난달 서울시 부동산 대책을 두고 조 비대위원장과 오 시장은 설전을 벌인바 있다.

조 비대위원장은 지난 1일 오후 “오세훈 ‘서울 집값 오른 건 이재명 정부 소비쿠폰 때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자신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나 강남 재개발이 원인이 아니라고 강변하려고, 희한한 주장을 펼친다. 소가 웃을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오 시장은 전날 채널A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부동산 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은 과잉 유동성, 유동성 많이 공급돼 금융시스템을 통해 자산시장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며 “한마디로 정부에서 돈 풀어서 부동산이 오른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들어서 (돈을) 한번 풀었고 내년, 내후년에도 또 소비쿠폰 같은 것을 한다고 할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주장에 조 비대위원장은 “공급이 필요한 것은 맞다. 문제는 어디에 어떤 집을 공급할 것인가”라며 “혁신당은 강남3주 포함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소유 부지에 대규모 양질의 공공임대주택단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면 오 시장은 강남3구 고급아파트 재개발을 촉진하는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런 정책은 필연적으로 서울 집값 전체를 올린다”고 분석했다.


[조국 페이스북 갈무리]

[조국 페이스북 갈무리]


이어 세시간 뒤 ‘오세훈에 대한 시민의 일침’이라며 “내가 고기사먹고 안경맞춘 게 부동산시장을 어지럽힌건가...?”라고 쓰여진 한 댓글을 인용했다.

서울시 부동산 시장 관련 이들의 설전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3일 조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강남벨트 중심의 규제 완화와 재건축 활성화 정책 등은 오히려 집값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며 오 시장이 ‘서울시장’보다는 ‘강남시장’을 자처한다고 저격했다.

이어 “서울시민은 오 시장이 토지거래허가제를 해제해 강남 집값을 폭등 수준으로 끌어올린 사태를 기억하고 있다”며 “독선에 빠져 ‘제2의 토허제’ 사태를 일으키지 말고 가만히 있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에 오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SNS 계정에 “서울시 주택 정책에 얼마나 무관심하고 무지했으면 이런 말을 쉽게 꺼내겠는가”라고 맞받았다.

그는 “주택시장 원리를 모른 채 훈수 두는 분들을 보면 참 답답하다”며 “지난 문재인 정부와 전임 시장 시절, 해제되고 취소된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서울에 공급되지 못한 주택이 330여 개 지역 28만호라는 사실은 알고 계시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로 인한 ‘공급 절벽’ 우려가 지금의 집값에 반영되고 있다. 거기에 ‘민주당이 집권하면 집값이 오른다’는 인식까지 더해져 오늘의 ‘불장(불붙은 시장)’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또 “주택 공급과 규제 완화에 강남·북의 구분은 없다”면서 “서울시의 원칙은 단 하나, 시민이 원하는 곳에 필요한 만큼 공급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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