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세안 K-푸드 페어
하이퐁 행사장에 이틀간 4만명 몰려
김밥·떡볶이 등 분식 코너 인기몰이
건기식 관심↑… 문화체험도 눈길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베트남 하이퐁시 빈홈 로얄아일랜드 광장에서 개최된 '2025 아세안 K-푸드 페어'에 4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았다. 사진=김준석 특파원
【파이낸셜뉴스 하이퐁(베트남)=김준석 특파원】 "안쪽 배추는 두꺼워서 양념을 조금 더 버무려야 맛있어요. 꼭 한 장 한 장 잡으면서 양념을 충분히 발라줘야 김치가 맛있어요. 생각보다 어렵죠?"
지난 1일 '2025 아세안 K-푸드 페어'가 개최된 베트남 하이퐁시 빈홈 로얄아일랜드 광장. K-푸드 페어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김장 체험 행사에서 요리연구가 박다혜씨가 김장 시범을 보이자 다양한 연령대 100여명으로 구성된 베트남 현지인 체험단이 서투른 솜씨로 배추 속을 채우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체험단으로 참가한 40대 즈엉씨는 "배추김치, 깍두기, 오이소박이 등 한국 김치에 관심이 많았는데 제대로 알고 싶어 신청했다"고 말했다.
하이퐁 행사장에 이틀간 4만명 몰려
김밥·떡볶이 등 분식 코너 인기몰이
건기식 관심↑… 문화체험도 눈길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베트남 하이퐁시 빈홈 로얄아일랜드 광장에서 개최된 '2025 아세안 K-푸드 페어'에 4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았다. 사진=김준석 특파원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베트남 하이퐁시 빈홈 로얄아일랜드 광장에서 개최된 '2025 아세안 K-푸드 페어'에서 요리연구가 박다혜씨의 설명에 따라 체험단이 김장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김준석 특파원 |
【파이낸셜뉴스 하이퐁(베트남)=김준석 특파원】 "안쪽 배추는 두꺼워서 양념을 조금 더 버무려야 맛있어요. 꼭 한 장 한 장 잡으면서 양념을 충분히 발라줘야 김치가 맛있어요. 생각보다 어렵죠?"
지난 1일 '2025 아세안 K-푸드 페어'가 개최된 베트남 하이퐁시 빈홈 로얄아일랜드 광장. K-푸드 페어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김장 체험 행사에서 요리연구가 박다혜씨가 김장 시범을 보이자 다양한 연령대 100여명으로 구성된 베트남 현지인 체험단이 서투른 솜씨로 배추 속을 채우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체험단으로 참가한 40대 즈엉씨는 "배추김치, 깍두기, 오이소박이 등 한국 김치에 관심이 많았는데 제대로 알고 싶어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0년간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개최됐던 K-푸드 페어를 올해 최초로 하이퐁시에서 열며 대도시를 넘어 K푸드 열풍을 베트남 전역에 확장시켜 새로운 유통망과 소비 기반 확대에 나섰다. aT는 이달 1일과 2일 K-푸드 페어를 통해 소비자 대상 행사를, 오는 6일과 7일에는 기업간거래(B2B) 지원을 위한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aT 추산에 따르면 이틀간 4만여명이 K-푸드 페어를 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K-푸드 페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차량 통제는 물론, 하이퐁 시내에서의 접근성 확보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보였다.
■MZ는 ‘분식’ 주부는 ‘홍삼’에 꽂혀
이날 인기를 끈 부스는 단연 떡볶이와 순대 등 한국 분식을 파는 부스였다. 고등학생 응옥양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K-푸드 페어를 찾았다"면서 "한국 분식을 좋아하는데 떡볶이 국물에 김밥을 찍어먹는 걸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2년 전 한국에서 어학연수를 다녀왔다는 20대 여성 투이씨는 "집 근처에서 K-푸드 페어를 한다고 해서 온 김에 오랜만에 떡볶이를 먹었다"면서 "맵지만 중독적인 맛이 한국에서 먹던 딱 그 맛"이라고 말했다.
한국 분식 외에도 건강기능식품과 전통주, 스낵, 즉석식품, 영유아식품, 과일, 홍삼 등 다양한 주제의 식품 부스들이 베트남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40대 주부 팜씨는 "베트남 엄마들 사이에서 한국 식품 제품은 위생적이면서 영양적으로 우수하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이번 페어를 통해 평소에 잘 몰랐던 한국 과일과 홍삼에 대해서도 알게돼 다음에 한번 사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전통주 안동소주 부스를 운영하는 '명인 박재서 안동소주'의 이상윤 부대표는 "올해 6월 안동소주 수입을 시작했다"면서 "병의 디자인이 예뻐 명절 선물용으로 베트남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구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루언서들도 K-푸드 페어를 찾아 발빠르게 K푸드를 알렸다. 틱톡 팔로워 65만명에 달하는 '읏 리뷰' 채널을 운영 중인 프엉씨는 "김밥, 치킨, 비빔밥 등 한국 음식 먹방 컨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다음 주에 서울에 갈 예정인데 이번에 현지 음식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복을 입고 부스의 체험행사들을 인스타그램, 유튜브 라이브 등으로 생생히 전달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기자가 찾은 찾은 K-푸드 페어는 단순 푸드 페어가 아닌 K컬처의 장이었다. K팝 랜덤댄스 행사는 물론 △한국문화원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한국관광공사 등 K컬처 관련 기관들도 총출동했다.
■"베트남, 韓 농식품 수출 4위 국가"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는 축사에서 "음식은 한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느끼고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면서 "K-푸드를 통해 한국을 좀 더 가까이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한국 정부와 대사관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철 aT 아세안본부장은 "지난 10년간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개최됐던 K-푸드 페어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 국민이 서로의 맛과 문화를 공유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해왔다"며 "이번 하이퐁 행사는 베트남 3대 도시 중 하나에서 처음 열리는 K-푸드 페어로, 한·베 양국의 교류가 이제 중앙을 넘어 지방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하이퐁은 북부를 대표하는 산업·물류 중심지로 역동적인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는 도시인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농식품의 새로운 유통망과 소비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T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현재 한국 농식품 수출 4위국이다.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 규모로 중요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지역에서는 압도적 1위로, 다른 아세안 국가보다 2~3배 많은 한국 식품을 수입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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