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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삼성·SK는 칩 형제…HBM97까지 함께 간다"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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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세계 최고 메모리 기술국…AI 허브 성장 기회"
中 수출 재개 희망도 언급 "양국 모두에 이익"



'AI 황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반도체 기업과의 장기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의 칩 형제(Chip brothers)"라며 "HBM3E(5세대), HBM4(6세대)를 넘어 HBM97이 나올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일정을 마친 황 CEO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메모리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삼성과 SK는 각각 다르게 강점을 갖고 있어 굳이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쪽(SK하이닉스)은 집중적이고 다른 쪽(삼성전자)은 다각화돼 있다"며 "두 회사 모두 엔비디아에 꼭 필요한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황 CEO는 차세대 GPU '루빈'의 개발 상황도 직접 언급했다. "HBM4 샘플을 받아 테스트 중이며 잘 작동하고 있다"며 "루빈은 여섯 가지 첨단 칩으로 구성된 차세대 제품으로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과 SK는 AI 혁명을 가능케 한 핵심 동력"이라며 "HBM 공급이 없었다면 AI 산업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은 눈부시게 성장했고 그 중심엔 두 기업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산업 잠재력에도 무게를 실었다. "한국은 세계의 AI 허브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 CEO들이 보여준 열정과 의지가 오늘 협력의 출발점이었다"고 평가했다. 황 CEO는 "수천 개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국의 AI와 컴퓨팅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CEO는 1박 2일 동안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전날에는 서울 강남의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 회동'을 갖고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이어 코엑스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게이머들과 소통한 뒤, 이날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AI 협력 방안을 발표하며 공식 일정을 마쳤다.


그는 간담회 도중 "솔직히 피곤하지만 혈당이 떨어졌을 뿐"이라며 초콜릿과 과자를 나눠주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주요 대기업에 GPU 26만장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하고, 현대차·네이버는 물리적 AI 분야 협력에 나선다. 삼성과 SK는 GPU를 활용한 반도체 공정의 디지털 트윈화, HBM 공급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황 CEO는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현재 엔비디아 매출의 0%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가길 원한다"며 "이는 미국에도, 중국에도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미 자체 기술을 충분히 확보했으며 미국 기술이 군사용으로 전용될 우려는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AI 혁신은 이제 막 시작된 단계"라며 "지금이야말로 60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컴퓨팅 시대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과 SK, 한국의 기술 생태계는 이 변화의 최전선에 있다"며 "앞으로 수십 년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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