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이 대통령에 샤오미 스마트폰 선물…“백도어 확인해라” 농담도

[연합뉴스 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을 기념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카메라 성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인 샤오미 15 울트라 스마트폰을 선물했습니다.

오늘(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문방사우 세트와 함께 샤오미 15 울트라 2대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샤오미 15 울트라는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서 공개된 제품으로,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협업해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4㎜ 초광각, 23㎜ 1인치 메인, 70㎜ 망원, 100㎜ 초망원 등 4개의 라이카 주미룩스 렌즈와 소니 LYT-900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으며, 100㎜ 초망원 렌즈는 인센서 줌 기술을 적용해 최대 200㎜까지 확대 촬영이 가능합니다.

또 ‘포토그래피 키트 레전드 에디션’을 장착하면 스마트폰을 전문 카메라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16GB 메모리와 512GB 저장공간을 갖춘 단일 모델의 국내 출고가는 169만9천원입니다.

샤오미는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IFC몰에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판매와 애프터서비스(A/S) 강화에 나선 바 있습니다.

중국 측은 이번 선물에 대해 “작년에 생산된 샤오미의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 안의 디스플레이는 한국의 LG 제품”이라며 한중 기업 간 기술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최신형 샤오미 17 시리즈가 아닌 15 울트라를 선물한 이유 역시 한국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샤오미 17 시리즈는 아직 글로벌 버전이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스마트폰을 건네받으며 “통신 보안은 되냐”고 묻자, 시 주석은 웃으며 “뒷문(백도어)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라”고 응수했습니다.

중국 디지털 제품에 데이터를 탈취하거나 원격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 감춰져 있다는 '백도어' 의혹을 두 정상이 유머러스하게 주고받는 장면이 중계돼 세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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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