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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된다" 아빠 눈 찔러 보험금 받자 엄마 살해…패륜 20대 '사형'

머니투데이 구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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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에 사용된 자동차./사진=SCMP

범행에 사용된 자동차./사진=SCMP


중국에서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어머니를 차로 치어 살해한 20대 아들이 사형을 선고 받았다.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 중급 인민법원은 루 씨(23)와 그의 친구 양 씨에 대해 고의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했다. 또 다른 공범인 청 씨는 범행을 도운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세 사람 모두 항소했지만, 아직 최종 판결은 나오지 않았다.

루 씨와 두 친구는 중학교 동창 사이다. 그들은 2023년 4월 루 씨의 어머니 쉬 씨가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어 보험금 32만위안(약 6430만원)을 받으면서 범행을 시작해왔다.

루 씨와 양 씨는 쉬 씨의 은행 계좌에서 보험금을 인출해 사치품을 사는 데 탕진했다. 이후 이들은 다시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쉬 씨의 눈을 찌르는 방식으로 부상을 위장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대신 이들은 루 씨의 아버지 눈을 막대기로 찌른 뒤 1300위안(약 26만원)의 보험금을 성공적으로 받아냈다.

이 일로 대담해진 세 사람은 더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살인 계획에 착수했다.


양 씨가 루 씨에게 "노인을 차로 치면 감옥에 가지 않는다"라며 루 씨의 할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죽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루 씨는 자신을 키워준 할아버지를 해칠 수 없다며 거절했다.

결국 이들은 루 씨와 사이가 좋지 않은 어머니 쉬 씨를 표적으로 삼았다. 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양 씨가 '어머니를 죽이고 보험금을 받으면 너희 집은 부자가 될 거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저도 어머니를 죽이는 데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2023년 9월 30일, 루 씨는 어머니에게 함께 외출하자고 제안한 뒤 길가에서 기다리게 했다. 그런 다음 양 씨가 차를 몰아 쉬 씨를 들이받았다. 당시 청 씨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쉬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향년 44세였다. 사건 이후 루 씨와 친구들이 경찰에 진술한 내용이 일치하지 않아 의심을 샀고 조사 끝에 이들의 범행이 드러났다. 이들은 이미 보험금을 어떻게 나눌지까지 정해놨었다.

법원은 "악의적이고 파렴치한 범행으로 사회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현지 누리꾼들은 "그들은 저주받아 마땅하다", "지옥에 가라", "어머니는 얼마나 비참하게 돌아가셨나. 어떻게 이런 자식이 다 있냐" 등 공분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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