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KB금융과 ‘금융·유통 협력모델’ 만든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현대백화점그룹은 KB금융그룹과 ‘고객 경험 혁신 및 금융·유통 시너지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사진 오른쪽)과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사진 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벡화점그룹)

이에 따라 양사는 △제휴 상품·서비스 출시 △VIP 공동 마케팅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상 상생협력 등 실질적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통과 금융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자산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함께 관리 받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쇼핑 혜택과 KB금융의 고금리 혜택을 결합한 신규 금융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예컨대 고객이 KB국민은행에서 ‘현대백화점 컬래버 파킹통장(가칭)’을 만들고 현대백화점 앱에 해당 계좌를 등록해 결제를 하면 ‘H포인트’ 추가 적립 등의 혜택과 함께 우대금리를 파킹통장에 적용하는 식이다.

VIP 대상 공동 마케팅에도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 VIP에게는 KB금융 전문가들이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와 프라이빗 금융 세미나 등을 제공하고, KB금융 최상위 고객에게는 현대백화점의 VIP 고객 전담 직원이 일대일로 붙는 ‘쇼핑 동행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중 멤버십 포인트를 상호 교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중소 협력사와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상생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KB금융이 선정한 우수 소상공인에 대한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KB금융은 현대백화점그룹 협력사 대상 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신설하기로 했다.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 사장은 “각 사가 보유한 강점과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 협력을 통해 현대백화점그룹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