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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버텨" 언론 대응 교육에 윤 방문 가능성까지...인권위 행보 '논란'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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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인권위원회의 행보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취재에 '3시간만 버텨라', '무의미한 말을 하라'는 등 언론 대응 회피 요령을 교육하는가 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이 수감된 구치소들을 직접 방문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언론사 기자 취재를 가정한, 홍보 교육이 이뤄졌습니다.


안창호 위원장을 포함해 고위 간부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살펴보니, 강사는 기자 전화가 오면 원론적 답변을 반복하라고 강조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언론 대응 교육' / 지난달 20일 : 다른 질문에 또 동일하게. 이게 뭐냐면 앵무새 같은 느낌이긴 한데. 원론적 입장을 반복적으로 제시하시고, 그거에 대해서 추가적인 자료 요청이 있을 경우에 '저희가 정리 자료를 별도로 제공하겠습니다.' 하시는 것도….]


답변을 계속하면 실수를 할 수 있다며 알맹이 없이 무의미한 말을 길게 하라는 설명도 이어집니다.

기자 질문에 3시간만 답하지 않으면 기사 못 쓴다, 확인해 알려준다고만 하라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이런 황당한 내용의 강연은 실습으로 이어졌는데, 일부 참가자들은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교육에 참석한 한 간부는 YTN에, 공무원을 상대로 언론을 어떻게 피하고 맹탕 기사를 만들 것인가를 '팁'이라고 알려주는 게 너무 수준 낮았다고 털어놨습니다.

4시간 정도 진행된 교육에는 예산 880만 원이 쓰였습니다.

인권위는 잘못된 정보 전달을 막고 언론과의 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서울구치소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남부구치소에는 김건희 씨가 수감된 상황에서 인권위가 구치소들에 대한 방문조사를 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미결수 인권보장 명목인데, 안건 의결을 주도한 김용원 상임위원은 한 언론에 필요한 사람들을 면담하겠다며 윤 전 대통령 등을 직접 만날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인권위 내부에서조차 왜 이 시기에 담당 부서 상의도 없이 구치소들만 조사하냐며 저의가 매우 의심스럽다, 인권위 사유화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반복되는 윤 전 대통령 옹호 의혹에 언론을 상대로 한 '취재 회피' 교육까지, 인권위 스스로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 : 우희석
화면제공 :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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