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제 보니 LA 다저스가 왜 '거액'을 들여 그를 영입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LA 다저스는 지난 2023시즌을 마치고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나섰다. 무엇보다 다저스의 행보가 놀라웠던 것은 바로 야마모토 요시노부(27)와의 초대형 계약이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에게 역대 투수 최고액인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650억원)라는 거액을 안겼다.
다저스가 'FA 최대어'로 꼽힌 '이도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한 것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이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검증이 끝난 선수였던 반면 야마모토는 빅리그에서 1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였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했다고 해서 반드시 빅리그에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었다.
그런데 이제 보니 왜 다저스가 거액을 투자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다저스는 올해도 월드시리즈에 진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맞붙고 있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애디슨 바거에게 월드시리즈 역대 최초 대타 만루홈런을 맞고 기선제압을 당한 다저스는 반드시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승리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이때 '구세주'처럼 등장한 선수가 바로 야마모토였다. 야마모토는 9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완투승을 따냈다. 2001년 커트 실링 이후 24년 만에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완투승의 주인공이 된 것. 다저스는 5-1로 승리, 적지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다저스는 연장 18회까지 갔던 월드시리즈 3차전을 승리하고도 4~5차전을 내리 패배하면서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다저스가 '믿을 구석'은 야마모토 뿐이었다. 야마모토는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낭떠러지에 있던 다저스를 구출했다. 결과는 다저스의 3-1 승리였고 이제 월드시리즈는 최종전인 7차전까지 향했다.
무엇보다 야마모토는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가 이번 월드시리즈를 통해 조명을 받고 있다. 벌써 야마모토는 "7차전에서도 등판하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앞서 야마모토는 3차전에서 승부가 길어지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게 직접 다가가 등판 의사를 전하고 불펜에서 몸을 풀기까지 했다. 2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두고 하루만 쉬었음에도 팀을 위해 등판을 자청한 것. 만약 연장 18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면 야마모토의 등판은 현실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다저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 1명인 무키 베츠는 월드시리즈 6차전을 마친 뒤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야마모토를 애칭인 '요시'로 부르며 "요시는 요시였다"라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구종을 잘 섞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 상대가 빅 이닝을 만들지 못하게 했다"라는 베츠는 "그가 왜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선발투수이고 왜 그런 규모의 계약을 했는지 증명했고 앞으로 오랫동안 에이스로 계속 싸울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야마모토가 자신의 몸값에 걸맞은 위대한 투구를 선사했음을 강조했다. 그만큼 야마모토가 이번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어마어마하기에 이런 코멘트가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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