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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유업계, AI·에너지 호황에서 소외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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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확산으로 석유 수요 둔화
美의 대러 에너지 수출 제재 효과 제한적
증산 추세…내년 하루당 400만 배럴 초과 공급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 몸집 줄이기 나서



백악관 집무실 의자에는 전통적인 석유 산업을 지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앉아 있고 전 세계 정상들은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대를 주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러시아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제재가 발표되며 세계 유가는 상승했다.

1일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처럼 최근의 국제 정세는 석유업체들에 더 바랄 것이 없어 보이지만 그럼에도 글로벌 석유 업계의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초 이후 미국 S&P500 지수의 배당금을 포함한 총 수익률은 46%를 기록한 반면, 셰브런·엑손 등 미국의 석유·가스 기업들의 수익률은 15%에 불과했다. 미국 에너지 기업뿐만 아니라 BP, 쉘, 토탈에너지 등 유럽의 에너지 기업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 업체들을 필두로 한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으로 석유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공급은 여전히 확대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기준 전 세계는 하루 평균 190만 배럴을 초과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IEA는 이 수치가 내년에는 하루 평균 400만 배럴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추가적인 대러 원유 제재 역시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업체들의 수익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가 이미 제재 회피를 위해 대규모의 밀수함선, 이른바 그림자 선단이라 불리는 유조선들을 확보한 상태이며, 지금보다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라도 석유를 팔 것으로 전망했다.

설령 러시아가 제재를 피하지 못하더라도 추가 제재로 인한 공급 공백을 메우려는 국가들은 넘쳐나는 상황이다. 미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 발표 다음 날,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공급 혼란을 막기 위해 생산량을 추가로 늘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것이 그 예시다.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로 인한 천연가스 수요 증가 추세도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 증가에 큰 도움이 되진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진행 중인 미국 내에서는 이미 천연가스 수요 증가에 맞춰 미국 내 공급 확대가 함께 이루어지며 에너지 가격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과 카타르의 대규모 액화 설비 투자 계획으로 향후 유럽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늘어나며 가스 가격은 장기적으로는 하락 추세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석유업계는 밝지 않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상태다.


엑손은 최근 현재 회사 인력의 4% 정도인 약 2000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셰브런은 전체 인력의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BP는 올해 말까지 사무직 일자리 약 6200개를 줄일 계획이며 쉘은 유가 가스 탐사 및 개발 부문 인력 약 20% 감축을 예고한 상태다.

[이투데이/김해욱 기자 (haewook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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