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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먹으러 가자"…'제철코어' 즐기는 Z세대 '감염병' 막으려면[한 장으로 보는 건강]

머니투데이 정심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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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음식과 활동, 패션 등으로 계절의 변화를 즐기는 문화를 일컫는 이른바 '제철코어'가 Z세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기후 변화로 계절의 경계가 흐려진 가운데 '지금 이 계절에만 가능한 경험'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진 건데요.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 요즘 굴·가리비·홍합·꼬막 같은 조개류를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조개류는 신선도 관리와 조리 위생이 부족할 때 자칫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비브리오 패혈증, 식중독성 장염 등 위장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Norovirus)에 오염된 음식물(어패류 등)과 물(지하수) 섭취, 또는 감염자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며, 감염력이 매우 강합니다. 일상 환경에서도 최대 3일간 생존할 수 있습니다. 감염되면 12~48시간 내 구토·설사·오한·발열·복통 등 급성 위장관염 증상이 나타납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바닷물 속 비브리오패혈균(Vibrio vulnificus)에 감염되면서 발생합니다. 여름~초가을에 덜 익힌 조개류·해산물을 날로 섭취하거나 피부 상처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감염됩니다. 급성 발열, 오한, 설사, 구토, 복통, 혈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24시간 내 발진, 수포(물집), 부종 등 피부 병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 질환자, 당뇨병, 면역저하자, 알코올의존자는 고위험군입니다.

음식 섭취 및 조리 전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고, 재료를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어패류는 5도 이하의 저온에서 보관하고 85도 이상으로 충분히 가열해 익힌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식재료마다 전용 도마·칼을 사용하거나 조리 도구를 철저히 소독해야 합니다.

피부 상처가 있으면 오염된 바닷물에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만약 접촉했다면 깨끗한 물·비누로 노출 부위를 꼼꼼하게 씻어야 합니다. 위장관 증상이 있으면 조리를 삼가며,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될 땐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 동안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화장실을 포함한 생활 공간을 구분하며 손 씻기, 소독 등 위생 수칙을 지켜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도움말=김재한(내과 전문의)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과장.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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