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일본법인 시메기 토시유키 법인장(왼쪽), 현대차 정유석 부사장이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전동화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며 일본과 중국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성장 잠재력이 큰 일본 수소 모빌리티 시장에 신형 넥쏘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뚜렷한 중국 시장에는 현지 전략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더 나아가 아시아 친환경차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 처음 참가해 ‘디 올 뉴 넥쏘’를 현지 시장에 최초 공개했다.
앞서 지난 4월 국내 시장에 한발 먼저 공개된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의 수소 비전의 실체를 입증하는 친환경 수소전기차 모델이다. 최고출력 150㎾를 발휘하는 모터가 탑재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7.8초의 가속성능을 갖췄으며, 5분 내외의 짧은 충전 시간으로 국내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720㎞(18인치 타이어 기준)까지 주행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 2022년 일본 완성차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차는 매년 현지 판매량을 차츰 늘려나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자동차수입협회(JAIA)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759대의 누적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618대)을 넘어선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54% 늘었다.
실적 상승세를 견인한 주인공은 엔트리급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다. 시메기 토시유키 현대차일본법인 법인장은 지난 29일 재팬모빌리티쇼 2025 행사장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인스터는 현재 월평균 50~60대 수준을 판매량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스터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등 앞서 출시한 전동화 모델에 이어 내년 상반기 일본 시장에 디 올 뉴 넥쏘를 출시해 현지 친환경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글로벌 톱 3 브랜드로서 내년 상반기 디 올 뉴 넥쏘를 비롯해 완성도 높은 품질과 고객 중심의 상품 라인업을 일본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현대 모터 클럽 재팬과 같은 고객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지속해서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한일 오너 간 교류 확대를 통해 진정성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중국 현지 전략형 전기 SUV ‘일렉시오’ [현대차 제공] |
현대차는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30일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현지 전략형 전기 SUV ‘일렉시오’를 중국에서 공개했다.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BAIC)의 합작법인 ‘베이징현대(BHMC)’가 개발을 주도, 5년여 동안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일렉시오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고 뛰어난 내구성의 차체 구조를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88.1㎾h 배터리를 탑재해 722㎞의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중국 CLTC 기준)를 달성했고, 약 27분 만에 배터리를 3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27인치 4K 대화면 디스플레이, 3만:1 명암비를 갖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가속 및 감속 시 차량의 반응 속도를 정교하게 제어하는 회생 제동 시스템 ‘패밀리 브레이크 모드’ 등 첨단 안전·편이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오익균 현대차 중국권역본부 부사장은 “전동화 및 차량의 지능화 속도가 매우 빠른 중국 시장에서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차는 ‘In China, For China, To Global(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를 향해)’ 전략의 첫 번째 모델인 일렉시오를 시발점으로 2027년까지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를 포함한 6종의 전기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CEO)도 앞서 지난달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딜러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2025 차이나 인베스터데이’ 행사에서 “오는 2030년 중국 판매 44만대를 달성하겠다”고 현지 시장 선점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는 글로벌 전체 판매 목표치인 555만대의 8%에 달하는 수치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 자동차 시장은 과잉 생산과 치열한 가격 경쟁, 기존 제조사와 신흥 업체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환경은 파트너사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고, 현대차가 바로 그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