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 사진ㅣ빅히트뮤직 |
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팬 콘서트를 통해 완전체 컴백에 한 발짝 다가섰다.
31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는 진의 첫 솔로 팬콘서트 투어 ‘#RUNSEOKJIN_EP.TOUR’ 앙코르 공연이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11월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현장은 진의 마지막을 응원하는 수많은 팬들로 가득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빈 자리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 그를 기다리는 팬들의 환한 미소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진은 주경기장의 특성을 살려, 트랙 한 바퀴를 도는 설정으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인 ‘러닝 와일드’를 열창하며 단번에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아일 비 데어’까지 연달아 무대를 꾸미며 트랙 한 바퀴를 돈 진은 두 팔을 활짝 펼쳐보이며 팬들을 격하게 반겼다. 무대 중앙에 서자, 동시에 터진 폭죽은 그의 존재감을 더욱 빛나게 했다.
방탄소년단 진. 사진ㅣ빅히트뮤직 |
이어 진은 앞선 두 곡과 분위기가 사뭇 다른, 마이너한 느낌의 곡인 ‘구름과 떠나는 여행’, ‘네게 닿을 때까지’, ‘돈 세이 유 러브 미’를 선사하며 감성 짙어진 보컬을 과시했다.
무대 뒤 그가 “야외 공연장이라 쌀쌀하지만 금방 뜨겁게 달궈드리겠다. 춥지 않나?”라고 첫 인사를 건네자 팬들은 “안 추워요!”라고 목청을 높이며 환호했다.
이어 ‘통해라 아미’ 코너를 통해 팬들과 퀴즈를 주고받는 등 흥미 넘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창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하던 진은 다음 곡으로 ‘슈퍼 참치’를 선곡했다. 여기서 반가운 손님이 등장했다. 반주가 흘러나오자 무대 위엔 진을 비롯해, 정국과 제이홉이 모습을 드러낸 것. 팬들은 더 크게 환호했으며 세 사람 역시 돌출 무대까지 활용하는 등 남다른 퍼포먼스로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무대 직후 진은 “한국에서 유명한 두 가수”라며 농담 섞인 소개를 전했다. 제이홉과 정국은 “이런 공간, 이런 기분이 오랜만인 거 같다. 신선하다”라며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각자의 솔로곡 ‘킬린 잇 걸’, ‘스탠딩 넥스트 투 유’ 라이브 무대를 펼치며 다채로운 공연을 완성했다.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ㅣ빅히트뮤직 |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진은 피아노와 다시 무대에 섰다. ‘그리움에’, ‘전하지 못한 진심’을 연주와 함께 열창했다. “완벽하지 못한 무대를 보여드린 거 같아 죄송하다. 다음에 또 도전하게 되면 재도전해서 보여드리겠다”며 스스로 불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팬들은 박수와 함께 “완벽햬!”를 연호하며 그를 위로했다.
‘백그라운드’, ‘어나더 레벨’ 무대를 꾸민 진은 두 번째 코너 ‘불러라 아미’를 통해 팬들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제목을 맞추는 게임으로 한 차례 팬들의 가창을 접한 진은 한 번 더 듣고 싶었는지, “음을 낮춰서 해도 된다”라며 요청했다. 이에 진은 팬들과 듀엣으로 ‘어비스’를 불렀다. 이어진 ‘베스트 오브 미’, ‘러닝 와일드’ 역시 다소 빠른 템포의 곡임에도 불구, 오차없는 호흡을 완성했다.
‘루저’, ‘로프 잇’를 연이어 선보인 진은 방탄소년단 노래인 ‘아이돌’, ‘소 왓’, ‘마이 유니버스’를 열창, 성장한 보컬 면모를 재차 어필했다. 특히 이 무대에선 제이홉, 정국이 다시 무대에 올라 팀 퍼포먼스를 이루며 방탄소년단의 귀환을 미리보게 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 사진ㅣ빅히트뮤직 |
끝으로 진은 “우리가 지금 단체 앨범을 준비하고 있지 않나. 정신도 없고, 더 완벽하고 멋진 무대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부족한 거 같아 마음 아프다”면서 “세 명이서 함께 하는 거 보지 않았나. 오늘 합 처음 맞춘건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한 거다. 곧 단체로도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말해 팬들을 기대케 했다.
앙코르곡으로 ‘어웨이크’, ‘문’ 등 방탄소년단의 곡을 선사한 진에게서 완전체에 대한 향기를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진의 첫 솔로 팬콘서트 투어는 지난 6월 고양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서 총 9개 도시, 18회 공연으로 펼쳐졌다.
진은 이번 투어로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 입성한 최초의 한국 솔로 가수가 되었고, 미국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는 한국 가수 사상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를 전석 매진시킨 최초의 한국 솔로 가수가 됐다.
한편 진이 속한 방탄소년단은 내년 상반기 완전체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