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자체만으로 빛난 ‘1위 후보’…아이돌 중심에 선 ‘트로트 왕자’

이찬원. 사진 | KBS2TV ‘뮤직뱅크’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가수 이찬원이 신곡 ‘오늘은 왠지’로 1위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트로트 가수로서 이 자리에 선 것만으로도 박수받았다.

이찬원은 오늘(31일) 방송된 KBS2TV ‘뮤직뱅크’에 출연해 정규 2집 ‘찬란(燦爛)’ 타이틀곡 ‘오늘은 왠지’로 1위 후보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미니 2집 ‘bright;燦(브라이트;찬)’ 타이틀곡 ‘하늘 여행’으로 ‘뮤직뱅크’와 MBC ‘쇼! 음악중심’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하며 트로트 가수로서 이례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트로트 가수가 ‘뮤직뱅크’ 1위를 기록한 것은 2007년 강진의 ‘땡벌’ 이후 17년 만이며, ‘쇼! 음악중심’에서는 임영웅에 이어 두 번째다.

이찬원. 사진 | KBS2TV ‘뮤직뱅크’

최근 가요계에서 트로트 가수가 음악 방송 1위 후보에 오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깊다. 이번 1위 후보 등극은 이찬원의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통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찬원은 아이돌 그룹들의 강세 속 당당히 1위 후보로서 장르의 벽을 넘어선 아티스트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특히 ‘오늘은 왠지’는 이찬원이 새롭게 도전한 컨트리 팝 장르인 만큼, 트로트 시장을 넘어 대중음악 전반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찬원의 존재감은 이날 무대에서도 빛났다. 이찬원은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함께 묻어나는 목소리를 비롯해, 따뜻한 감성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 여기에 밴드 사운드와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며 팬심을 강타하기도 했다.

한편, 이찬원의 정규 2집 ‘찬란(燦爛)’은 발매 이틀 만에 한터차트 기준(22일) 하프밀리언셀러 등극, 초동 판매량(집계 기준 20일~26일) 61만 장을 돌파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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