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즈 프린스그룹 회장(좌)과 훈 센 캄보디아 전 총리(우) |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싱가포르 경찰이 캄보디아에서 '태자단지' 등 악명 높은 대규모 범죄단지(사기작업장)를 운영해온 '프린스 그룹'(Prince Group) 및 소유주 천즈(陳志·39) 회장과 관련된 1천600억대 자산을 압류했다.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찰은 전날 프린스 그룹과 천즈에 대한 수사에 착수, 싱가포르 각지에서 1억5천만 싱가포르달러(약 1천650억원) 규모의 관련 자산을 압류하고 처분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압류된 자산은 부동산 6채와 현금, 은행·증권 계좌 등 금융자산, 요트, 자동차 11대, 다수의 고급 주류 등이다.
싱가포르 당국에 압류된 프린스 그룹 관련 요트 |
경찰은 지난해 관련 당국으로부터 천즈 관련 금융정보를 입수해 내사를 시작했으며, 이들의 범죄 혐의가 해외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외국 당국에 정보와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천즈와 그의 측근들은 현재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도 2022년 이후 금융기관들이 프린스 그룹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거래를 신고해왔다면서 이들의 자금이 싱가포르 금융권에 추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심되는 계좌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어 프린스 그룹 관련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위해 경찰과 협력하고 있으며, 연루된 금융기관 대상으로 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미국 재무부는 프린스 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규정, 146건의 제재를 시행하고 천즈를 온라인 금융사기와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영국 정부도 프린스 그룹과 천즈, 관련 기업들을 제재하고 런던의 1천200만 파운드(약 230억원)짜리 저택과 1억 파운드(1천900억원)짜리 사무용 건물, 아파트 17채 등 관련 자산을 동결했다.
'태자단지' 운영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 |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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