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맛있게 먹었다"... 이 대통령이 보낸 '황남빵 선물'에 흡족

中 대표단에 '경주 명물' 황남빵 200상자 보내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방한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경주 명물 간식인 '황남빵'을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시 주석에게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뜻을 담아 갓 구운 황남빵을 보자기에 싸서 선물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이 중국 측 대표단에 보낸 황남빵만 200상자에 달한다. 황남빵은 1939년 경주 황남동에서 처음 개발된 달콤한 팥소가 들어간 빵으로 외교부 심사를 거쳐 이번 APEC 회의의 공식 디저트로 선정됐다.

APEC 공식회의 참석자 등에게 제공될 황남빵. 경북도 제공

시 주석은 이를 맛본 뒤 이 대통령과 만나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고 흡족함을 표했다. 이 대통령이 시 주석과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중국 외의 모든 APEC 회원단에게도 경주 명물 황남빵을 선물하라"고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도 진행자와 황남빵을 함께 먹으며 "정말로 맛이 괜찮다"며 "APEC이 열리는 경주에 오시면 십중팔구는 이 빵을 드시게 된다"고 언급했다.

경주=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