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수도 카불서 식량배급 기다리는 사람들 |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이 식량난에 허덕이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곡물 수출을 확대하고 옥수수 수출도 시작할 것이라고 아프간 매체 아리아나뉴스가 3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카자흐스탄 남부도시 심켄트에서 세리크 주마나린 카자흐스탄 부총리와 누루딘 아지지 아프간 상공부 장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양국 간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카자흐스탄은 올해 국내 곡물 수확량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곡물의 아프간 수출을 더 늘리기로 했다.
또 밀 뿐만 아니라 옥수수도 매년 최대 100만t을 수입할 용의가 있다고 아프간 정부가 줄곧 입장을 밝혀온 점을 감안, 옥수수도 아프간에 신규로 수출하기로 했다.
양국은 앞서 지난달 1억달러(약 1천400억원) 어치에 해당하는 카자흐스탄 곡물을 아프간에 수출하는 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업체들은 5만t의 곡물을 아프가니스탄에 이미 수출했다.
카자흐스탄은 매년 150만∼200만t의 곡물과 밀가루를 아프간에 수출해왔다.
수출은 주로 우즈베키스탄을 거치는 운송로를 통해 이뤄져 왔다.
양국은 포럼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지나는 대체 운송로를 개척, 안정적인 운송을 보장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자국 업체에 수출품 수송비용도 지원하는 방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 농업부문 협력 강화는 두 나라 간 무역규모가 커지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해 양국 간 무역액은 약 5억4천500만달러(약 7천800억원)로, 카자흐스탄의 아프간 수출액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카자흐스탄 수출품은 대부분 밀과 밀가루지만, 농산물 등 생필품 수출도 느는 추세다.
양국은 장기적으로 무역액을 30억달러(약 4조3천억원)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오랜 분쟁과 경제 위기, 만성적 빈곤 등으로 식량난이 심각한 실정이다.
특히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이 2021년 두 번째로 집권한 후 국제사회 지원도 줄어든 데다 최근엔 인접국 파키스탄과 이란으로부터 아프간 불법체류자들이 대거 강제송환돼 어려움이 가중된 상태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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