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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목소리의 조화’…아펙 정상 모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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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을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을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고대 신라 왕국에서는 여러 사람이 모여 의견을 조율하는 화백 회의가 열렸습니다. 화백 정신은 일치단결한 생각을 강요하지 않아 서로 다른 목소리 어우러져 만들어낼 화음의 심포니를 추구하며 조화, 상생의 길을 찾는 게 신라의 화백 정신입니다. 조화와 화합으로 번영 일궈낸 천년고도 경주에서 함께 미래로 도약할 영감과 용기를 얻어가기를 기대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 개막 첫날 제1세션에서 회의가 열린 ‘경주화백컨벤션센터’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21개국 대표들이 모인 이곳에서 조화로운 상생의 길을 찾자고 강조한 것이다.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단지 안에 위치한 경주화백센터는 전체 5층(연면적 3만1872㎡·9658평) 규모의 대형 복합 컨벤션 센터로 2015년 개관했다. 이 대통령의 말대로, 토론으로 국가 중대사를 논한 신라 귀족회의 ‘화백회의’에서 건물명을 가져왔다. 한국적 민주주의의 원형을 보여주는 이곳은 정상들이 한 뜻으로 ‘경주 선언’을 만들어낼 이번 정상회의와도 조화를 이룬다.



경주화백센터는 현대적 건축에 신라의 전통과 역사를 가미한 건축물이기도 하다. 건물 전면엔 비상하는 천마가 새겨졌고, 신라 누각을 형상화한 곡선형 외관도 특징적이다. 경주의 새 천년을 향한 도약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았다는 것이다. 또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에너지 저소비형의 녹색 컨벤션 센터를 구현하고자 했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3층 대회의실은 면적 3421㎡ 규모로,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1개국 회원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비회원 초정국인 아랍에미리트(UAE) 대표들이 모이게 된다. 그 밖에도 브이아이피(VIP) 라운지와 대화실 및 오찬실, 동시통역실, 양자회담장 등이 조성됐다.



이번 아펙을 앞두고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경주화백센터에 대한 대대적인 개·보수에 나섰다. 주요 시설 리모델링과 가구 배치, 음향, 조명 설치 등에 공사비 153억원(국비 50% 포함)이 투입됐다.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종이 없는 회의’를 지향하는 2025년 아펙 정신에 따라 첨단 엘이디(LED) 영상과 빔 프로젝트, 음향 장비 설치에 공을 들였다. 경주화백센터 옆 야외엔 국제미디어센터(IMC)도 새로 지어 세계 각국에서 온 언론의 취재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주 방문이 확정된 뒤 3000여명의 기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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