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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문신 새기고, 물 대신 술마시는 여성들…이유가?

헤럴드경제 민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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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캡처]

[SCMP 캡처]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중국에서 작은 소수민족 중 하나인 두룽족 여성들이 얼굴에 문신을 새기고, 일상에서 물 대신 술을 마시는 독특한 전통으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약 7000명에 달하는 두룽족은 중국에 공식적으로 인정된 56개 소수민족 중 하나다. 그들은 주로 중국 남서부 윈난성 공산현의 강변에 거주한다.

두룽족 여성의 얼굴 문신 풍습은 원나라(1271~1368)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소녀들이 12~13세가 되면 가시 바늘로 이마·볼·턱 등에 숯이나 고사리즙을 새겨 넣는다. 문신 과정은 하루 종일 이어지며 심한 통증과 부기를 동반한다.

이 문신은 주로 거미·꽃·나비 등 자연에서 모티프를 얻은 청록색 무늬로 상류 지역 여성은 얼굴 전체를, 하류 지역 여성은 턱 부분에만 새긴다. 가장 널리 알려진 이유는 ‘여성을 못생겨 보이게 만들어 납치를 막기 위한 것’ 이다. 또 다른 설로는 성년식의 일환으로 문신을 해야만 결혼할 자격을 얻는다는 해석도 있다.

1950년대에 이르러 정부의 금지 조치로 인해 얼굴 문신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오늘날 얼굴 문신을 한 여성이 20명도 채 남지 않았으며, 모두 75세 이상이다.

술은 두룽족의 문화에도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그들은 매년 수확되는 농작물의 절반을 술 빚는 데 바친다.


결혼식 날 여자들은 모든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고 축하 행사가 끝난 무렵에는 보통 남편과 함께 취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간다.

두룽족은 대나무 통에서 술을 빚는 기술도 뛰어난데, 알코올 함량이 낮고 향긋한 향과 달콤한 맛이 특징으로 어린아이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그들에게 술은 단순히 매일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몸을 상쾌하게 하고 힘을 북돋아 준다고 믿어진다.


축제 기간이나 손님이 오면 충성심과 우정의 상징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술을 마신다.

또한 닭고기와 벌 유충, 쥐고기 등을 볶아 술에 넣은 독특한 ‘샤라(Xiala)’ 육주(肉酒) 도 전통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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