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학생이 준 살충제 뿌린 귤 먹은 교사…“교권 침해지만 고의성 없어”

매일경제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원문보기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이 살충제를 뿌린 귤을 교사에게 건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역교권보호위원회가 해당 학생에 대해 “교권을 침해했지만 고의성은 없다”고 판단한 것을 두고 교사노조 측은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

30일 대구교사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여고생 A양은 특정 교과목 기간제 교사인 B교사에게 살충제의 한 종류인 에프킬라를 뿌린 귤을 건넸다.

이에 B교사는 A양이 준 귤을 의심 없이 먹었다. 그러던 중 B교사는 다른 학생을 통해 에프킬라를 뿌린 귤이라는 사실을 듣고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B교사는 교권 침해에 따른 공식휴가를 낸 뒤 며칠간 학교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교보위에 ‘교육활동 침해사안’ 신고서를 제출, 지난 16일 보호위원회가 열렸다. 위원회는 A양이 에프킬라를 뿌린 경위와 고의성 여부 등을 중심으로 심의했다.

교보위는 ‘교사에 피해가 있었고 학생은 교권을 침해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학생의 뚜렷한 가해 목적성이 있던 것은 아닌 것으로 본 것이다.

이에 대구교사노조 측은 성명을 내고 “교사의 신체를 직접적으로 위협한 심각한 교권 침해 사건”이라며 “교보위가 ‘뚜렷한 가해 목적성이 없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은 현자의 교사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며 사건의 본질을 축소한 위험한 판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보위가 ‘가해 목적성’ 판단 기준을 전면 재검토하고 해당 사건을 전면 재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교사 안전보호 매뉴얼 강화와 현장 교사 의견을 제도 개선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건희 여사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2. 2송성문 샌디에이고행
    송성문 샌디에이고행
  3. 3이강인 허벅지 부상
    이강인 허벅지 부상
  4. 4최가온 스노보드 월드컵
    최가온 스노보드 월드컵
  5. 5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매일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