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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런베뮤 직원, 하루 최대 21시간 근무”…환노위 “밥도 못먹었다는데, 국민 충격”

헤럴드경제 장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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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의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 [런던베이글뮤지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직원의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 [런던베이글뮤지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고인은 하루 24시간 중 최대 21시간을 일 했고, 밥도 못 먹을 정도였다는 것에 많은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구조가 자행되고 있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30일 고용노동부 종합국정감사에서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 20대 직원 과로사 의혹과 관련, 해당 직원이 생전에 가족, 여자친구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제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런베뮤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을 계기로 산업 재해와 노동자 권리·처우 문제가 집중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김태선 의원은 “사망한 런던베이글뮤지엄 직원의 유족에 따르면 사망 전 최근 주 평균 60시간 이상을 일했다고 하는데 유족 주장대로라면 과로사 대상”이라며 “회사는 업무량이 급증해 어쩔 수 없었고 인력 증원 등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하지만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홍배 의원도 “런베뮤에서 노동자가 주 80시간, 매일 16시간 연속 노동 등 불법 노동에 시달리다가 숨졌는데 사측은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사건을 은폐·축소하고 있다”며 “사회 초년생들은 법과 권리를 잘 모른 채 근로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고 ‘원래 이런가 보다’하고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인 정 의원은 또 제보를 토대로 “런베뮤와 계열사에서 한달 또는 석달마다 쪼개기 계약을 했다는데 노동자들이 계약 연장을 위해 갈아 넣게 만드는, 노동자를 매우 옥죄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달에 60회 ‘쪼개기’ 근로 계약을 했던 제 젊은 시절이 생각난다”며 발언 도중 눈물도 흘렸다.

런베뮤 사업장에서 산업 재해가 실제로 다수 발생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런베뮤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승인 건수가 2023년 12건, 지난해 29건, 올해는 9월 기준 21건이고 신청된 건수 전체가 모두 승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노동자 권리·처우 개선 문제와 관련, 대통령실의 근무 환경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우재준 의원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업체를 특정하지 않은 채 “최근 이직한 직원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5㎏ 빠지거나, 난생처음 원형 탈모를 겪었고, 회사 오너는 오전 7시30분부터 업무를 지시하며 ‘휴일이 어디 있느냐’고 말한다”며 “이런 회사는 근로 감독의 대상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하자 우 의원은 “대통령실 얘기”라고 말한 뒤 “대통령실이 유튜브를 통해 이런 상황을 ‘열심히 일한다’는 식으로 공공연히 홍보한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저희도 피감기관에 국감 기간 밤늦게 전화한 적도 많고 부끄러운 게 많다”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실이나 공직사회가 이런 것을 자랑하거나 가벼이 여기면 사회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고위공직자로서 국가나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취지 같은데, 그것이 오히려 과로를 조장하는 것이라면 새롭게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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