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74포인트(0.14%) 상승한 4086.8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3포인트(1.19%) 떨어진 890.86,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5.2원 내린 1426.5원에 마감했다. 2025.10.30. kch0523@newsis.com |
[서울=뉴시스]권안나 이지영 기자 =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면서 4100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상승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1425원으로 출발한 환율도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4081.15)보다 5.74포인트(0.14%) 상승한 4086.89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지수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전장 대비 24.80포인트(0.61%) 상승한 4105.95에서 출발해 사상 처음으로 4100선을 뚫었다. 이후 장 초반 4146선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높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더니 한때 하락 전환한 뒤 다시 오르며 4080선에 마감했다.
이날 김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매물이 출회한 영향으로 보인다. 11시경부터 약 1시간40분간 정상회담이 진행됐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동 성명 또는 브리핑 없이 한국을 떠나면서다. 실제로 직후 코스피와 미국증시 선물이 일제히 하락했다.
또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반도체 관세는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시장 불안을 키운 점도 영향을 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날 한·미 관세협상 결과와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 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매물로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귀국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협상 결과를 공개했지만, 반도체 공급은 마무리되지 않았고 대만 문제가 의제에서 빠지는 등 불확실성 요소 또한 남겨 증시 분위기를 돌리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대외 이슈는 환율에도 반영됐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5.2원 내린 1426.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발표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으로 급락세로 전환했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7원 내린 142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추가 인하 여부를 부정하는 발언을 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동성명 없이 한국을 떠나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원화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관세 협상이 타결됐지만 달러에 대한 수요 수급 자체는 꾸준히 나가게 돼있어 지금 시점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더 빠질 재료가 없다고 봐야한다"며 "실제 수요를 소화할 만한 공급이 뒷받침 될 것이냐의 문제로, 당분간 대외 여건에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jee0@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