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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in터뷰] "정관 킴" 콕 찍은 트럼프…"끝까지 버티는 협상가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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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우리 정부, 관세협상 정성 길들었다고 생각…'터프'하게 원칙으로 했어"
"트럼프, '핵추진 잠수함' 미리 인지한 듯…전략적 요소 있을 것"
"미국 대통령조차도 김정은에게 손 내밀어…우리 정부도 적극적이야 해"
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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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이가혁 라이브 / 진행 : 이가혁

■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좀 더 깊이 더 자세히 들어보는 더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선방했다, 이런 평가가 나오는 어제 한미 관세협상부터 오늘 전 세계가 주목했던 미중 정상회담까지. 외교부 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안녕하십니까?]

[앵커]

성을 바꿔서 부를 뻔했습니다. 교수님들이 이렇게 전문가로 출연하시면 이런 거 하기 싫은데 늘 하게 되는 게 있습니다. 어제 한미 관세협상 타결. A부터 F까지로 성적을 매겨주신다면 어떻게 매기실 수 있겠습니까?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성적도 두 가지가 있어요. 상대평가가 있고 절대평가가 있는데 절대, 상대평가라고 하면 일본이나 혹은 주요국들에 비해서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덜 뺏겼다. 그래서 상대평가적인 관점에서 보면 A급이다. 그러나 절대평가의 관점에서 보면 사실 여타 다른 국가들과 달리 한미는 FTA가 있었어요. 자유무역협정이 있어서 우리는 관세 제로 시대를 거의 20여년 간 살아왔거든요. 결국 이것은 미국이 파괴한 것이고. 그래서 결과론적으로 25%에서 15%로 낮춰지기는 했으나 그 결과로 우리가 매년 200억 불의 투자라는 이름으로. 여러 가지 안전조치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주어야 하는 시대를 살게 된 거죠. 그래서 씁쓸한 면도 있지만 상대평가적인 관점에서 덜 내줬다라는 것을 보면 나쁘지 않다, 이런 평가인 것 같아요.]


[앵커]

그럼 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3500억 달러를 어떻게 미국 측에 줄 것인가 중에 2000억 달러는 말씀하신 대로 매년 투자 상한, 200억 달러로 설정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생각하면 할부처럼 되는 건데 이 방식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건 우리 사정에 맞게 그리고 향후 벌어질 미국의 정책의 불확실성에 맞게 우리는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역으로 생각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3년이 남았지만 이 조치가 영원히 있을 것인가라는 것을 반추해 보면 나름의 시간을 번 조치인 것 같고요. 또 이것을 통해서 소위 우리의 사정을, 상황을 미국에 인지시키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겠으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해야 생각을 해요.]


[앵커]

특히 외환 상황이나. 한국은행에서는 150억에서 200억 달러가 외환보유고에 영향을 안 주는 지급 상한이다라고 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어떻게 보면.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러니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200억 불이라는 수치가 왜 나왔을까라고 한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외환자산 약 4200억 불 정도가 우리 한국투자공사에서 운용을 하게 되는데. 이게 평균적으로 연간 4%에서 10% 정도의 수익을 내거든요. 그러니까 4.8%, 5%율이라고 한다면 200억 불이라고 하는 숫자로 나왔겠죠. 거기에 대해서는 원금. 우리가 알고 있는 외환보유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는 역산을 했겠죠.]


[앵커]

그 부분을 잘 이해시켰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반도체 관련 내용이 좀 불분명하다. 이거는 대만과 크게 손해보지 않는 수준으로 한다,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서.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미분해서 따져야 될 시점이 올 겁니다. 왜냐하면 7월 말에 우리 협상팀이 백악관 가서 트럼프 대통령이랑 사진 찍고 3500억 불인데 5% 캐피털콜이니 이런 소리가 나와서 우리대로 해석을 했는데 결론적으로 미국이 골대를 옮겼거든요. 어제 김용범 정책실장께서는 소상히 국민 앞에서 설명하셨지만. 저는 무슨 메시지를 의미있게 봤냐면 김정관 장관의 마지막 한마디예요. 그러니까 사인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이게 MOU라고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마는 일종의 무역합의계약서라고 할 텐데 거기에 소상한 숫자와 안전장치의 모습이 드러날 거거든요. 결국 우리 국민들의 입장에서 한시름 좀 돌릴 수는 있겠으나 협상당국은 아직도 긴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미국이 골대를 한번 옮겼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서면화해서 최종적으로 사인하고 양측이 들기 전까지는 또 바뀔 수도 있다.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아니요, 또 바뀔 수도 있죠. 왜냐하면 원래는 이러한 협상을 할 필요도 없었죠. 7월 말의 시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미국 대통령과 사진을 찍고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메시지를 냈고 협상팀은 주한미대사관에서 소상히 설명을 했는데 돌아와서부터 미국이 이건 아니야라는 식으로 캐시로 내야 돼, 수익률은 9:1이어야 돼. 미국이 결정할 거야라는 식의 메시지가 계속 나왔기 때문에 저는 좀 신중론자로서 돌다리를 두들겨가면서 가야 된다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이런 내용은 지금의 트럼프 정부 이전에는 없었던 외교적인 절차인 거잖아요. 그렇죠?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트럼프 정부 이전에는 한미 간에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FTA가 있었기 때문에 이건 사실 걱정할 필요도 없고 다른 국가들이 매우 부러워했던 상황이죠. 매우 중요한 경제 인프라 중의 하나가 일본도 없고 중국도 없었던. 특히 EU도 마찬가지고요. 한미 간에 양자 FTA가 있었고요. 이건 노무현 정부 때 만들었고 문재인 정부 때 한번 개량을 해서 한 것인데 트럼프 2기 들어와서 판을 뒤엎은 것이죠.]

[앵커]

트럼프식 협상 과정에서 계속해서 우리가 해 나가고 있는데 굉장히 불규칙적인 그런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이른바 교착상태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그런 평가가 나왔으니까요. 그런데 갑자기 저녁에 타결됐다는 발표가 나오기까지 어떤 게 속도를 확 붙였다고 보십니까?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저는 우리 정부가 국민의 입장에서 우리 정부가 참 정성을 기울였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산자부 장관이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그리고 교섭본부장이 기재부 장관. 부총리이기도 하고요. 하루가 멀다 하고 워싱턴을 찾아가서 협상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즉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아, 저들은 버티고는 있으나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자세를 보여준 거, 느꼈던 것이거든요. 내용적인 측면이야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은 정말 터프한 네고시에이터, 나는 그 점을 인정한다. 그리고 산자부 장관의 이름까지 CEO 서밋에서 거론할 정도라면 정말 세게 붙은 것 같아요. 그것이 켜켜이 쌓였고 이번에 경주에서 툭 터진 것 같아요.]

[앵커]

어떻게 보면 정성을 담아 무박 2일로 가기도 하고 했잖아요.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없지 않았으나 이게 따 이렇게 쌓여서 최선을 다하면서 임했고 우리의 자세는 지킨 거죠. 이게 비교할 것이 일본은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 기간에는 이거 엎는다고 그랬어요. 재평가한다고 했고. 그러나 총재가 당선되고 총리로 인선되면서 트럼프가 왔잖아요. 그런데 그대로 서명해 주는 모양새를 보였어요. 그러니 그런 면에서 보면 대통령의 의중과 함께 우리 협상팀이 미국이 얘기하듯 정말 터프하게 원칙으로 한 것 같아요.]

[앵커]

그 부분인데요. 이건 잠깐 여담일 수 있겠습니다마는. CEO 서밋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관 킴 하면서 터프한 협상가다, 네고시어터다, 글쎄요, 물론 대통령이 상대국의 이름을 외울 수도 있지만 정관 킴이라고 정확하게 발음을 하면서 외운 걸 보면 그만큼 보고도 철저히 받고 김정관 장관이 많이 개입하고 설득했다고 볼 수 있겠죠.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앵커께서 예상한 두 가지 시나리오가 맞을 거예요. 하나는 보고를 받아서 그 핵심 혹은 대표 협상가가 누구야라고 이렇게 물었을 거예요. 왜냐하면 트럼프 제가 아는 한 기본적으로 협상 잘하고 버티는 사람 좋아해요. 물론 앞에다 대고 이런저런 싫은 소리도 할 수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본인이 네고시에이터 협상가라고 하기 때문에 저는 그 모습을 라이브로 봤는데 역시 협상가는 협상가를 알아보는구나. 저는 개인적으로 김정관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느꼈어요.]

[앵커]

누가 이렇게 깐깐하게 굴어 이렇게 물었는데 김정관이라는 사람이 한국에서, 이렇게 했을 가능성. 알겠습니다. 어제 결과를 두고 여당에서는 이 대통령을 똑똑한 협상가라고 칭찬을 했고요. 국민의힘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이렇게 평가를 했어요.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여기에서 중요한 건 시장의 반응입니다. 기업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불확실성이 없어진 거예요. 그리고 제3자 입장에서 보면 대한민국 정부가 미합중국 정부와 오랜 시간 버티고 버텨서 다른 정부들이 활용할 수 있는 또 다른 플랫폼을 만들어준 거예요. 그러니까 일본 스타일로 캐시로 주는 것이 아니라 분할 체제라는 것을 만들었고요. 두 번째는 미국만 결정하는 것이 아니야. 상업적 합리성이 중요해. 그것을 모자를 씌운 거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제 투자가 진행되는 데 있어서 수익구조를 배분하는 것도 꼼꼼히 따졌기 때문에. 김용범 실장이 어제 국민설명회 기간에 일본 걸 참고하였지만 진일보했다는 것처럼 이제 우리 뒤에 있는 캐나다나 인도는 우리 걸 더 볼 수 있겠죠. 그런 점에서 보면 모범적이었다.]

[앵커]

제가 정치권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시장의 반응으로 골대를 옮기셨습니다. 아까 상업적 합리성 얘기하셨고 또 일각에서는 투자처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건 결국 미국이라 여기서는 혹시 함정이 없을까 우려가 나오거든요.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건 여기서 아까 모두에 말씀드렸듯이 MOU에 어떻게 성문화, 문서화돼 있는지를 다시 한번 검토해야 될 것 같아요. 현재로서 나온 건 우리 측의 일방적인 발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 그것이 사실 진실이겠죠. 그러면 소위 상업적 합리성이 어떻게 정의되어서 MOU에 녹아들어 있는지, 이걸 어떻게 실제로 이행하는지 체제를 봐야 될 겁니다. 다만 상업적 합리성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투자자의 입장에서 결국은 수익이 나야 되는 불확실성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곳에 투자할 수 있는 이익이 보장되느냐. 따라서 김용범 실장이 어제 풀어놓았듯이 이거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통제기구라고 하니 이건 좀 지켜봐야 돼요.]

[앵커]

어제 거의 통으로 모든 과정을 지켜보신 걸로 알고 있는데 환영식부터 선물을 보여준 친교시간, 확대 정상회담까지. 의전, 많은 긍정적인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 주목하십니까?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일단은 사실 국빈방문의 외교적 프로토콜은 청와대에서 하는 게 가장 편해요. 물론 윤석열 정부 때는 그렇게 못 했었죠. 경주라는 낯선 곳에서 하는 우리 의전 담당자들도. 그러니까 하나하나 더 정성을 들였던 것 같고요. 제가 그냥 길게 말씀드리는 것보다 대통령부터 저기 의전 담당하는 말단 과장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을 해요.]

[앵커]

무궁화대훈장이 노벨평화상 못 받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뭔가 비슷한 선물을 주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런 평가가 나오거든요. 약간 여담일 수 있겠습니다마는.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렇다면 어쩔 수 없고요. 저는 항상 주장하는 것이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지시라. 평화는 우리가 가지겠다, 이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 금빛의전이라는 그런 별명이 붙을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금을 좋아하는 그런 성격을 잘 공략했다라는 평가도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아무 때나 연락하라 말했다라면서 백악관으로 다시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했습니다. 어려운 일 있으면 아무 때나 연락해라. 이거 외교적으로 자주 나오는 발언입니까?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친근감의 표시이기도 하고요. 상대방에 대한 의미 있는 신뢰감의 표현이에요. 이를 거꾸로 얘기하면 어려운 일이 있으면 저의 경로를 통해서 알려주십시오. 한 쿠션 쳐서 얘기하는데. 모르겠어요. 상호 간에 개인 전화번호를 교환하셨는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언제든지이고요. 저는 어떻게 생각하냐면 제가 청와대 근무했던 경험을 반추해 보면 우리나라 대통령과 미합중국 대통령이 언제든지 전화할게, 전화할 수 있어라는 그 체제는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여전히 강훈식 비서실장과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의 핫라인도 남아 있겠죠, 계속.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러길 바라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관세협상 말고도 오늘 아침까지 화제가 되는 것이 핵추진 잠수함 얘기입니다. 이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잠 연료 허용 요청을 했습니다.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설명해 드립니다라고 할 정도로 뭔가 미리 준비한 발언을 한 것 같습니다. 이 대통령의 협상 전략. 아마 오늘 아침에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평가를 바로 내놨기 때문에 잘 먹혀들었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이건 좀 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해 보여요. 제가 말씀드리는 신중함이란 몇 가지 질문을 던져야 될 필요가 있어요. 이걸 왜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씀하셨을까. 그러면 핵추진 잠수함 그 자체를 획득하기 위한 목적인가. 아니면 이걸 매개로 해서 보다 더 다른 걸 얻어내기 위해 필요한가. 이쯤 되면 여러 가지 질문이 필요하죠. 다만 제 경험에 비추어서 보면 핵추진 잠수함과 같이 핵이 들어간 군사용 기재는 매우 정교한 그리고 비밀스러운 접근이 필요한데 사실 저는 어제 방송으로 그걸 접하고 상당히 놀랐던 건 사실이에요.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것을 비밀리에 추진했던 건 팩트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일부 담당하기도 했었고요. 그래서 저는 뭘 보았냐면 트럼프 대통령의 표정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뭐냐하면 한국 정부가 그때도 우리에게 핵추진 잠수함을 원했지. 그리고 우리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라고 하면 이미 백악관에서 지난 8월 말에 비공개된 자리에서 두 분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던 것처럼 유추할 수가 있겠죠. 그래서 원하는 것은 핵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이 아니라 핵추진 잠수함이다라고 해서. 그런 것을 보면 제가 감히 생각할 수 없는 너머에 전략적 요소가 있겠죠. 그런 것으로 보여요.]

[앵커]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라고 한 것 보면 앞서 전제가 나왔다는 게 전제가 된 발언으로는 보이고요. 그렇다면 공개적으로 했다는 것. 이 대통령이 국내 정치권에 보여주기 위해서였을까요. 내가 국방력을 이렇게 신경을 쓴다. 또는 공개적으로 해야 트럼프 대통령이 빨리 반응을 할 것이다?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 그 이전에 안 하시던 말씀들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하시는 걸 저는 느껴요. 뭐냐하면 진짜 힘이 필요하다. 약간 서럽다. 혹은 정말 자강, 혹은 자주국방이 필요하다라고 하면서 임기 내에 전작권을 환수하겠다. 그리고 국방비를 증가하겠다. 그리고 이런저런 중요한 무기체계를 가져오겠다는 거거든요. 그런 맹점에서 보면 대통령의 결단으로 자기만의 시간을 보낸 후. 이것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미국 대통령에게 훅 치고 들어가야 되겠다라는 소위 대통령의 결정, 프레지던셜 디시전인 겁니다.]

[앵커]

이건 참모들과도...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뭐 했겠죠. 당연히 논의는 했겠으나 할까 말까는 당신께서 결정하시지 않겠어요. 왜 그걸 반추하냐면 어제 김용범 실장과 함께 사후 브리핑을 하는데 매우 신중히 발언하시더라고요. 그런 것을 보면 대통령이 앞서서 지르고 이제 나중에 수습, 혹은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 건 아닌가 싶어요.]

[앵커]

신중함 배경 속에 북한 또는 중국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우리 지정학적 위치. 북한이나 중국 반발 또는 항의 뭐 없을까요.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중국은 나름대로 준수한 표현을 지적하며.]

[앵커]

오늘 발언이 나왔죠.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NPT 체계, 비핵확산체계를 지켜라. 이런 말을 했죠. 그 발언은 언제도 나왔냐면요. 오커스라고 해서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잠수함을 준다고 했었을 때. 그런데 이 발언이 중국에서도 나왔지만 비옌나에 있는 그러니까 오스트리아에 있는 비옌나 즉 IAEA본부에서도 똑같이 나왔어요. 그러니 제가 신중하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저는 우리나라가 우리나라 안보에 필요한 이런저런 무기체계를 갖추는 건 100% 동의하고요. 필요하다고 느꼈고요. 그런데 이게 우리가 검증해야 될 것들이 많아요. 기술적인 면. 그리고 국제법적인 면. 그리고 국제사회의 반응. 그래서 제가 다시 한 번 여쭙는 거예요. 왜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하셨을까. 이건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나름대로 무슨 전략이 있으신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것은 뭔가 있겠죠. 추후에 더 설명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앵커]

그러면 이번 것을 기화로 해서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도 속도가 붙을 걸로 보십니까?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이미 조현 외교장관의 발언 등을 보면 그리고 위성락 안보실장도 다 만들었다는 거거든요. 그 내용이 결국은 우리의 미 프로세스 재처리하고 농축우라늄에 대한 어떠한 조치가 있는지를 열어봐야겠습니다마는 지금은 할 수 없고 앞으로 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면 그건 그거대로 하겠다는 거고요. 원자력협정과 잠수함 추진이 어떻게 앞서가야 되서가야 할지는 마지막 뚜껑을 열어봐야 될 텐데. 제 느낌적 느낌은 이게 분명히 엮여져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이 정부가 계속 안보와 경제, 혹은 자주국방, 게다가 전시작전권 전환까지 이야기하는 것이니까요.]

[앵커]

아무튼 핵추진 잠수함이라는 단어가 급부상하기 때문에 앞으로 정치권이든 국방 쪽이든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한 가지 덧붙여 말씀드리면 우리 북한, 중국 말씀하셨지만 이걸 일본이 어떻게 바라봤을까예요. 일본도 핵추진 잠수함을 만든다고 했는데 사실 동해 바다, 서해 바다, 남해 바다에는 여러 잠수함들이 다니거든요. 그런데 일본은 가만히 있겠어요? 그러니까 그런 면을 보면 가장 복잡한 마음은 아마 일본 정부이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오늘 아마 한일 정상회담이 있는데. 오늘은 상견례 수준일 수 있어서 그런 언급까지는 안 나올 수 있겠습니다마는 한번 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트럼프 미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다시 복귀하면서 기내에서 미국 기자들과 이야기하면서 김정은 질문이 나왔습니다. 오늘도 다시 만나러 오겠다 이런 발언을 하면서 끝까지 어쨌든 마음은 열어놨는데. 내심 내가 이렇게까지 양보를 했는데 화답이 없어라고 하면서 혹시 김정은 또는 북한에에 뭔가 앙갚음을 할 가능성.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열려 있는 가능성이긴 하지만 질문을 돌려 답변을 드리면 이 판에 지난 2박 3일 판에 루저 혹은 실기한 사람은 김정은입니다. 외교 현장에 이렇게 부름을 받고 나타나지 않으면 그건 실기고 미국식 표현으로 루저가 되는 겁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이번에 큰 실기를 한 것이 지난달에는 푸틴, 시진핑과 국경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그림을 연출하여 많은 해석과 판단을 던져버렸잖아요, 국제사회에. 그러면 판문점에서 미국 대통령과 조우를 하고 나름의 적극적인 메시지를 기회를 놓쳤다, 이런 게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가라는 거예요. 얼마나 뒤끝이 있을지 모르나 다시 돌아올 것이다라고 한 것은 끈을 놓지 않겠다는 거죠. 미국 대통령조차도 김정은에게 그렇게 대화의 손길을 내놓는데 우리 정부도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죠.]

[앵커]

다만 이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내밀 수 있는 기회가 또 올 것인가.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만들어야죠. 예를 들어서 미중 정상회담의 오늘 포맷이 미국이 이번에 주최를 했단 말이에요. 호스트였으니까. 그 의미는 조만간 북경을 방문할 수 있다는 건데 그 계기를 만들어봐야겠죠. 그렇게 된다면 한국이 한번 들를 수도 있을 거고요. 여러 계기를 우리 정부가 만들어야죠. 제가 봤을 때는 페이스메이킹의 하나의 역할입니다.]

[앵커]

한일 정상회담도 곧 열리는데 이 내용은 60초만 있다가 추가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한일 정상회담이 곧 열리는데요. 다카이치 신임 총리가 여자 아베다 이런 별명도 붙어 있어서 오늘 과연 어떤 말이 오갈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긴 시간 동안 대화를 하시지는 않을 것 같고요. 일종의 상견례이고요. 각자의 스케줄이 있으실 테니. 다만 첫 대면은 매우 중요해 보여요. 다카이치가 가지고 있는 이런저런 이미지가 우리에게는 별로 좋지 않거든요.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이런저런 접근법이 그야말로 실용주의적이고 포용적이었거든요. 사실 실용주의적이기보다는 포용적인 것이 맞죠. 그리고 두 번째는 우리가 일본이 필요한 만큼 거꾸로 일본이 지금 우리나라가 필요한 상황인 것처럼 보여요. 그들이 한미를 더 강조하는 만큼 이때 독도 문제를, 위안부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경제통상, 협력강화 분야 등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톤세팅하는 모임이 되겠죠. 게다가 양자 방문이 아니라 APEC을 계기로 해서 두 분이 만나는 것이니까 오히려 일본 총리가 더 많은 부담감이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톤세팅을 이시바가 만들어놓은 긍정적인 것을 바톤을 받을 것이냐 아니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말을 하겠다는 건데 다카이치 총리가 총리가 된 이후에 발언들을 보면 많이 순화된 것 같아서 지켜봐야 되겠죠.]

[앵커]

한국 김 좋아한다, 화장품 좋아한다. 그런 발언했잖아요. 이시바 총리가 퇴임 직전에 부산을 찾을 정도로 관계가 좋았기 때문에 다카이치 총리도 이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최종건/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저는 그렇게 봐요. 그것이 진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국은 총재 선거 기간 중에 그가 한 말 중의 하나는 이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수 있겠느냐의 발언이 순화되게 나와서 결국은 그가 주장했듯 미일동맹이 중요하니 한일 관계도 그만큼 중요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가 원하는 대로 역사적인 발언 이런 것을 통해 한일 관계를 소위 판을 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앵커]

잠시 후에 아마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습니다. 좀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종건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가혁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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