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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못만나 아쉬워했지만…평양은 무관심”

이데일리 방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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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소식 등 평양선 관련 보도 전무”
北주민들 “만나도 달라질 것 없어” 냉랭한 반응
시진핑·푸틴 연대후 의도적 ‘거리두기’ 가능성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러 차례 만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지만, 북한은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

CNN방송은 30일 평양을 방문한 미국 영화제작자이자 여행사 관계자인 저스틴 마텔을 인용해 “북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아예 없는 일처럼 여겨졌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2018~2019년 북미 정상회담 당시 열기와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당시엔 싱가포르, 하노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연이어 회담이 이뤄지며 북한을 비롯해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사진=AFP)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사진=AFP)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에서 많은 지도자들을 만나는 동안 계속해서 이어진 질문은 하나였다. 바로 김 위원장과 깜짝 만남이 이뤄질 것인지였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나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 소식은 물론, 한반도 평화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그의 발언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텔도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에 왔다는 사실조차 몰랐고, 김 위원장과의 회동 추진에 대해서도 전혀 들은 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김 위원장이 정치와 (개인적인) 감정은 다르다고 최근 언급했던 것처럼, 그들 역시 만나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달라질 건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도 미국과의 거리감을 보여준다는 진단이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만났을 때와는 국제적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이젠 서방에 맞선 ‘동맹’의 상징으로 자리잡았고, 러시아로부터는 무기 거래와 석유를, 중국으로부터는 교역을 확보할 수 있는 지도자로 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동 불발 이유를 “일정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벨라루스에서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시기와 맞물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중재 역할을 맡을 인물이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어떤 이유에서든 북한의 태도 변화가 단순한 일정 충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이미 ‘비핵화를 통한 제재 해제’라는 기존 협상 틀을 거부하고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전제로 한 새로운 조건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던 ‘제재 완화-비핵화 교환’ 안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얘기다.

그렇더라도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내부에서 완전히 잊힐 인물은 아니다”라며 북한의 무관심이 의도적인 전략일 수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국제친선전람관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푸틴 대통령, 시 주석, 데니스 로드맨 등의 사진과 함께 여전히 전면에 걸려 있었다”며 “이는 북한이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앞으로 또 아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며 “(그 때는) 김정은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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