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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25]트럼프 “韓,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美 필리조선소에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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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요청을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하면서다. 미국이 주요 우방국에도 제공하지 않았던 기술을 한국에 개방하기로 함에 따라 양국 동맹은 물론 한국의 국방 능력도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한·미 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다”며 “나는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잠항 능력 개선을 위해 핵추진잠수함 보유를 요청했으며,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은 미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이라며 “미국의 조선업이 곧 대대적인 부활을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미 국방부 등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로 볼 때 양국이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그동안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극비로 유지해 왔다. 이번 승인은 단순한 잠수함 연료 공급을 넘어 미국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이 직접 건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가능성까지 엿보인다.

AP통신은 “핵추진 잠수함 기술은 미군이 보유한 가장 민감하고 철저히 보호돼온 기술”이라며 “가까운 동맹인 영국·호주와 체결한 핵잠수함 협정에서도 미국의 직접적인 기술 이전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선업계는 이번 발표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양국 국방·조선 분야 협력이 핵잠수함을 계기로 본격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 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오션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께서 양국 간 핵심적이고 중요한 결단을 내린 것을 지지한다”며 “양국 정부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또 “한화는 첨단 조선 기술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으며, 필리 조선소 등을 통한 투자 및 파트너십은 양국의 번영과 공동 안보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대한민국 방어에서 우리 군의 주도적 역할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승인이 즉각 이뤄진다고 해도, 핵추진잠수함 확보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이 최근 진수한 장보고-Ⅲ Batch-Ⅱ 1번함 '장영실함'(3600t급)도 개발부터 건조까지 8년이 걸렸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핵잠수함 보유 승인 외에도 여러 실질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최대 현안이던 관세 협상에서는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운용 방식을 확정했다. 직접 투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큰 2000억달러로 늘었지만, 연간 한도를 설정하고 수익성 확보 장치를 마련한 점 등이 성과로 꼽힌다.

이로써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와 관련 부품의 관세율이 25%에서 15%로 인하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인장이 새겨진 야구공과 미국 프로야구 선수 딜런 크루스의 친필 서명이 들어간 야구 배트를 이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미 측은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 한국에 야구를 소개한 역사에서 비롯된, 양국의 깊은 문화적 유대와 공동의 가치를 상징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받은 신라 금관 모형 선물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이를 자신의 전용기에 직접 싣고 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

경주=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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