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삼성전자가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HBM3E와 서버 SSD를 앞세운 DS부문이 실적을 이끌었고, 폴더블 신제품이 출시된 DX부문도 선전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15%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 HBM3E·서버 SSD 견인…DS부문 매출 33조원 돌파
반도체(DS) 부문은 매출 33조1000억원, 영업이익 7조원을 기록했다. HBM3E와 DDR5, 서버 SSD 등 고성능 제품 수요가 폭발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메모리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HBM3E는 전 고객사를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며, HBM4도 샘플 요청이 들어온 모든 고객사에 출하를 완료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전분기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 해소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라인에 SoC를 안정적으로 공급했으나, 시장 전반 재고조정 영향으로 실적이 정체됐다. 반면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중심의 수주 확대와 라인 가동률 개선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투자 확대로 HBM3E와 고용량 서버 DDR5, SSD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HBM4 양산과 2나노 기반 제품으로 차세대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폴더블·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DX부문 매출 48조원
세트(DX) 부문은 매출 48조4000억원, 영업이익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MX) 사업은 갤럭시 Z 폴드7 판매 호조와 플래그십 제품 비중 확대, 태블릿·웨어러블 신제품 판매 증가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1% 성장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네오 QLED,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견조했지만 글로벌 TV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실적이 다소 감소했다. 생활가전 부문도 계절적 비수기와 미국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성수기를 맞아 갤럭시 S25 시리즈와 폴더블 등 AI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프리미엄 TV와 AI 가전 중심의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하만·디스플레이도 성장세…전 부문 고른 실적 개선
하만은 매출 4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오디오 판매 호조와 전장 부문 매출 확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삼성디스플레이(SDC)는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중소형 패널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가, 대형 패널은 QD-OLED 게이밍 모니터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AI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반도체와 세트 사업 모두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며 "내년 이후에도 AI 중심의 고성능 제품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2026년, AI 투자 지속…HBM4·2나노로 대응"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AI 투자 확대에 따라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DS부문은 HBM4 양산과 1c 공정 캐파(Capa) 확대를 본격화하고 2나노 신제품 및 HBM4 베이스다이 양산을 추진한다. 미국 테일러 팹도 2026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DX부문은 AI 스마트폰과 차세대 XR(확장현실) 디바이스 중심으로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하고 VD부문은 마이크로RGB 등 혁신 제품으로 프리미엄 리더십을 확대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IT OLED 라인을 중심으로 차세대 IT·AI 디바이스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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