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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향 저격”…황금빛 선물에 외신도 주목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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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기념해 한국이 금관 모형과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한 것을 두고,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저격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일본을 떠나, 오전 11시 32분쯤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마린원 헬기로 경주로 이동,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특별연설을 한 뒤 정상회담 장소인 경주박물관에 도착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그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했다. 또 특별 제작한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대한 고대 왕관 복제품을 선물했다”며 “각국 정상들은 미국 대통령이 반짝이는 선물을 좋아한다는 점을 들어 무역 및 방위적 긴장을 완화하고자 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금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번 2기 취임 직후인 지난 1월에도 금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를 금으로 장식했다. 또 현재 건설 중인 연회장에도 금 샹들리에, 금박을 입힌 기둥 등이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을 받고 기뻐했다는 반응도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훈장을 받고 ‘지금 당장 달고 싶다’고 화답했다”며 “만찬 자리에서는 선물을 극찬하며 ‘내게 준 선물은 정말 예술 작품이었다. 그 웅장한 작품을 내게 선물해 주다니 영광이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이 훈장을 받았다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WP는 “이 금관 모형은 10세기까지 약 1000년 동안 한반도 대부분을 통치했으며 경주가 수도였던 신라 왕국에서 발굴된 왕관의 복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신라는 금을 사용했으며, 실크로드에서 활발한 무역을 펼쳐 ‘황금 왕국’으로도 불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라가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세 왕국을 통일한 왕조이므로 이 왕관이 평화와 통합의 시대를 상징한다”는 우리 측 관계자의 발언도 덧붙였다.

다만 WP는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조치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열린 지 2주도 채 안 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선물받았다”고도 짚었다.

CNN도 “한국이 트럼프의 ‘금 사랑’에 맞춰, 그에게 최고의 영예인 금관을 선물하고 금을 테마로 한 디저트를 대접했다”고 주목했다. 이어 “오찬 겸 회담에서 나온 디저트는 금색으로 장식된 브라우니와 귤이었다”며 “‘양국이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헌신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전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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