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서울시 봉사상' 시상식
취약계층 끼니 챙긴 이복단씨 개인 대상
2015년부터 10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 배식 및 이동 봉사를 이어온 '중원기동봉사회' 박규태(54) 회장은 '서울시 봉사상'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박 회장이 이끄는 중원기동봉사회는 올해 37회를 맞은 서울시 봉사상 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시와 한국일보가 1989년부터 공동주최한 서울시 봉사상은 나눔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시민과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29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김태균 시 행정1부시장과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은 박 회장에게 상패와 메달을 수여했다.
결성 20년 차인 중원기동봉사회는 2015년부터 중랑·노원 지역을 중심으로 짜장면 무료 배식을 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100인분 이상을 준비해 저소득 가정과 소외계층 아동 등에게 전달한다. 음식 재료 구입부터 조리, 배식까지 적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총 20명의 회원이 사비를 모아 부담한다. 이 밖에 투석환자 응급 이송, 장애아동 차량 지원을 비롯한 이동 봉사, 쌀 기부, 장수사진 촬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취약계층 끼니 챙긴 이복단씨 개인 대상
29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봉사상' 시상식 뒤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강예진 기자 |
"시각장애 진단을 받고 도움을 받았던 만큼 어려운 분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2015년부터 10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 배식 및 이동 봉사를 이어온 '중원기동봉사회' 박규태(54) 회장은 '서울시 봉사상'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박 회장이 이끄는 중원기동봉사회는 올해 37회를 맞은 서울시 봉사상 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9일 '서울특별시 봉사상' 시상식에서 중원기동봉사회 박규태(앞줄 오른쪽) 회장과 회원들이 대상을 받고 있다. 강예진 기자 |
서울시와 한국일보가 1989년부터 공동주최한 서울시 봉사상은 나눔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시민과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29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김태균 시 행정1부시장과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은 박 회장에게 상패와 메달을 수여했다.
결성 20년 차인 중원기동봉사회는 2015년부터 중랑·노원 지역을 중심으로 짜장면 무료 배식을 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100인분 이상을 준비해 저소득 가정과 소외계층 아동 등에게 전달한다. 음식 재료 구입부터 조리, 배식까지 적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총 20명의 회원이 사비를 모아 부담한다. 이 밖에 투석환자 응급 이송, 장애아동 차량 지원을 비롯한 이동 봉사, 쌀 기부, 장수사진 촬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회원들과 함께 봉사 현장을 지켜온 박 회장은 "시각장애를 가진 이후 제가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어 시작한 봉사인데, 이제는 봉사가 다시 제게 더 큰 기쁨을 준다"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회원분들이 십시일반 도움을 줘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29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봉사상' 시상식에서 개인 부문 대상을 받은 이복단씨가 김태균(왼쪽)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강예진 기자 |
개인 부문 대상은 지역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도시락과 반찬 배달 봉사를 해 온 이복단(75)씨에게 돌아갔다. 이씨는 언어지체 1급 판정을 받은 딸을 돌보면서도 20년간 어려운 이웃들의 끼니를 챙기고 관할 주민센터를 연계해 각종 복지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다리를 놓아줬다. 이씨는 "20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난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봉사를 시작했다"며 "봉사를 하면 나의 몸과 마음이 함께 즐거워진다. 젊은 분들도 이 즐거움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은 개인 4명과 단체 1곳 등 총 5곳이 수상했다. 개인 수상자 김경희(58)씨는 20년간 양천구 소재 도서관 운영을 도와 지역민의 쾌적한 문화생활에 기여했다. 이병열(73)씨는 20년가량 노원구 중계동 일대에서 홀몸노인 등을 위해 생일잔치와 말벗 상담 등을 했다. 2005년 '맥가이버봉사단'을 창단한 조재화(79)씨는 구로구에서 저소득층 주거 환경을 개선했고, 지정권(65)씨는 강서구 새마을지도자협의회를 중심으로 친환경 방역 봉사에 앞장섰다. 단체 부문 최우수상은 이·미용 봉사, 소상공인 홍보영상 제작 등 전공 역량을 사회공헌으로 확장한 정화예술대학교가 받았다.
2004년부터 이불 세탁 봉사를 한 김강식(76)씨와 중장년 1인 가구의 자립 지원에 힘쓴 박보아(67)씨를 포함한 개인 봉사자 8명과 재난 현장 복구에 힘쓴 '성북소방서 의용소방대',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 보장에 기여한 '엘비에스테크' 등 6개 단체·기업은 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서울시 봉사상은 7월 한 달간 자치구 등 공공기관 및 시민들이 추천한 총 102건 중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이성철 사장은 "인공지능(AI)이 사람을 대신하고 자동화가 일상이 된 시대라도 휴머니즘을 대신할 수 없다"며 "숭고한 나눔의 실천으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계신 시민들의 선한 영향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태균 행정1부시장은 "시민들의 재능과 마음이 모여 큰 울림이 되고 있다"며 "봉사는 서울을 바꾸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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