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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최측근' 유경옥 전 행정관 증인 불출석…다음 달 재소환

SBS 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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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유경옥 전 행정관이 지난 7월 2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김 여사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오늘(29일)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속행 공판을 열었습니다.

재판부는 오후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유 전 행정관과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두 사람 모두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4일 두 사람을 재소환하기로 했습니다.

유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통일교 측이 전달한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한 인물입니다.


그는 김 여사가 받은 샤넬 가방을 같은 브랜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준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정 전 행정관은 전 씨의 휴대전화에 '건희2'라는 이름으로 저장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라고 김 여사 측이 주장해 왔습니다.

오전에는 전 씨 요청으로 유 전 행정관에게 샤넬 가방과 목걸이 등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전 씨 처남 김 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씨는 전 씨의 심부름으로 김 여사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방문해 김 여사 측에 물건을 전달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 물건이 샤넬 가방과 목걸이였는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전달 상대가 유 전 행정관이었다는 사실도 당시에는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이 "전 씨 법정 진술에 따르면 샤넬 가방 2개와 목걸이를 모두 증인을 통해 유 전 행정관에게 전달했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김 씨는 "유 전 행정관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고, 매형 지시로 누구에게 전달하라고 해서 전달한 적은 있다"면서도 "누구인지는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습니다.


"그 사람이 유 전 행정관이란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요즘에서야 알았다. 당시에는 누구인지 몰랐는데 사건이 벌어지고 난 다음에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저는 심부름만 했기 때문에 뭘 전달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며 "매형이 '어디 가면 누가 있을 거니까 갖다 줘라'라고만 했고, 세부적으로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전 씨의 지시로 김 여사 측에서 물건을 돌려받은 사실도 인정했지만, 그 물건이 무엇이었는지는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앞서 김 여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김 여사에게 직접 연락받아 유 전 행정관을 통해 샤넬 가방과 목걸이 등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김 씨는 "심부름으로 뭘 받아오긴 했지만, 어떤 건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매형이 받아서 집에 갖다 놓으라고 시킨 적이 있다. '어디에 가면 누가 있으니까 3시까지 받아놔' 이런 식으로 시켰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돌려준 사람이 유 전 행정관이었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전 씨는 "여자는 여자였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물건을 받은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지난해 연말로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비상계엄 이전인 것 같다"며 "강남에서 강북으로 한남대교를 건넌 뒤 첫 번째 우측 골목에서 물건을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특검팀은 전 씨가 김 여사에게 대통령실 인사 청탁 명단을 전달한 휴대전화 메시지도 공개했습니다.

메시지에는 이름과 함께 근무 희망부서가 적혀 있었습니다.

인사수석실, 의전비서관실, 정무수석실 등이었습니다.

특검팀은 "2022년 4월 전 씨가 피고인이 쓰던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보내) 8명에 대해서 대통령실 행정관에 임명해 달라고 한 것 아느냐"고 묻자 김 씨는 "당시 선거 끝나고 고생한 사람들 챙긴다는 말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백운 기자 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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