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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다음, 5000% 상승할 종목" SNS 투자방, 찍어 준 주식 샀더니

머니투데이 방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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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에 엔비디아 추천했던 사람입니다. 5000% 상승할 종목, 좋아요 누른 분들한테만 알려드려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스레드·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고수익 미국 주식 투자 전략' 정보글과 동영상으로 해외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불법 리딩 사례가 극성을 부리면서 금융당국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해외주식 투자 열기에 편승해 불법업자들이 SNS로 투자자를 유인한 후 해외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불법 리딩 사례가 발생하면서 소비자경보 '주의'를 내렸다.

금감원에 따르면 불법업자들은 SNS 게시글에 주식투자 정보를 흘리며 '좋아요를 누른 사람에게만 종목명을 알려주겠다'고 투자자들을 유인했다. '내가 엔비디아 추천했던 사람', 'LG에너지솔루션의 EV 배터리 단자 모듈을 독점 생산하는 업체', '예상 수익률 5000%', '기관매수 포착', '내부정보' 등 허위 정보를 흘리며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이후 투자자들을 비공개 채팅방에 들어오도록 유도했다. 주식투자 전문가로 소개한 인물은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M사 주식을 추천하면서 특정일, 특정가격에 집중 매수할 것을 권유했다.

실제로 초반에는 수익이 났다. 불법업체 추천대로 투자자들은 M사 주식을 13.1달러에 매수, 14.9달러에 매도해 14%의 수익을 실현했다. 하지만 이는 불법업자를 신뢰하도록 꾸며낸 작업이었다.


투자금액별로 교육반을 만들어 상위반에 참여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며 거액의 투자금을 마련할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교육반은 투자금액에 따라 엘리트(5만달러), 골드(20만달러), 다이아몬드(60만달러) 등으로 나눴다. 다이아몬드 교육반의 목표 수익률은 400%를 제시했다.

투자자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한 불법업자는 이런 방식으로 투자자들의 투자금액을 높였다. 매수가를 점점 높여가며 투자금액의 최대치까지 매수하고 보유하도록 했다.

M사 주식 가격·거래량 차트 /사진=금감원

M사 주식 가격·거래량 차트 /사진=금감원


하지만 M사 주가는 85% 급락했다. 지난 7월 4.3달러 수준이던 주가는 불법업자들이 대량 매수를 지시한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일까지 20.5달러까지 급등했다가 이달 2일 3달러로 폭락했다. 불법업자는 "대주주가 불법으로 보유주식을 대량 매도했다"고 변명한 뒤 회사와 협의해 전액 보상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용을 내면 피해금을 회수해주겠다는 법률팀이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불법업자는 잠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가 폭락하자 투자금 전액 손실을 보상한다는 명목으로 변호사 수임 착수금 등을 요구하며 추가로 금전 편취를 시도해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모르는 사람이 투자전문가를 빙자해 온라인으로만 접근하는 경우에는 투자금만 '먹튀'하고 잠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투자를 조언하는 사람이 등록·신고된 투자전문업자 또는 유사투자자문업자 해당 여부, 업체명과 운영자 신원·연락차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전문업자 등 조회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에서 할 수 있다.

특히 해외주식은 국내주식과 달리 정보가 제한적이고 사실확인이 어려우므로 투자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더구나 온라인 금융투자사기는 해외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단속과 법적조치가 쉽지 않고 피해구제가 어려워 SNS상 주식 투자권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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