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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환율 변동성·자본 유출 두렵다"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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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정감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5년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5년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면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가지고 나갈 것"이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그냥 도입될 경우 우리 외환시장 환율 변동성과 자본 유출이 걱정되고 두렵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리스크 중에서도 자본 유출 우려가 가장 크다"며 "경상수지 흑자가 큰 데도 환율이 올라가는 건 외국인 투자 규모의 4배 수준으로 내국인이 해외로 돈을 갖고 나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혁신도 이뤄져야 하지만 단계적으로 은행 중심으로 시작해보고 컨트롤이 잘 되면 순차적으로 확산하는 것이 외환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내부 자금 결제 규모가 큰데 스테이블코인 도입으로 환전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에는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스테이블코인으로 이익을 얻으려면 원화가 아닌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어떻게 규제하는지도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만들어지면 본인 자산을 해외로 가지고 나갈 인센티브가 있는 사람들이 먼저 쓸 것"이라며 "최근 들어 외환이 나가는 상황을 볼 때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면 우리 외환자유화를 우회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된다고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줄어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원화 결제시장을 점령할 것이라는 우려는 시기상조"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만든다고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침범을 막을 수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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