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단속 '과잉대응' 논란에…미 법원 "규정 지켰는지 매일 보고하라"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미국 시카고 일대에서 연방 요원들이 강도 높은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을 벌인 것을 두고 주민 반발이 커졌습니다.

이에 연방 판사는 이민 단속 지휘관에게 단속 작전 관련 제한 사항을 제대로 준수하는지 일일 단위로 법원에 보고하도록 명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간 28일 보도했습니다.

일리노이 북부연방법원의 새러 엘리스 판사는 이날 이민세관단속국과 세관국경보호국 무장 요원들을 상대로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소송 관련 심리에서, 작전을 지휘하는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에게 이렇게 명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은 다음 달 5일까지 매일 현지시간 오후 6시 법정에 출석해 법원이 연방 요원들에게 부과한 '군중 통제 조치' 관련 제한 조치를 준수했는지 보고해야 합니다.

앞서 엘리스 판사는 연방 이민 단속 요원들을 상대로 평화 시위에 사전 경고 없이 최루가스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명령 등도 내렸습니다.

이민 단속 요원들이 신원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명찰 배지를 착용하고, 가능하면 보디캠도 착용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시카고시 일대에서는 연방 요원들이 불법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직면하자, 주택가에서 최루가스를 사용하는 등 과잉 대응 논란이 빚어져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초부터 미국 제3의 대도시인 시카고에서 불법 이민 단속을 위한 '미드웨이 블리츠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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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