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디아니 공항을 이륙한 항공기가 28일 오전 추락해 탑승자 11명 전원이 사망했다. 탑승객은 8명이 헝가리인, 2명이 독일인이었다. 2025.10.28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아프리카 케냐에서 유럽인 관광객 등을 태운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11명 모두 숨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케냐 디아니 공항에서 이륙한 사고기는 마사이마라 국립 보호구역으로 향하던 도중 추락했다.
사고기는 이륙 직후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고 약 30분 뒤 숲이 우거진 언덕 지역에서 잔해가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시신들이 수습됐다.
사고 기종은 세스나 208B 그랜드 캐러밴이었으며 2013년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AP통신은 케냐인 조종사 1명과 외국인 탑승객 10명 등 총 1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고 초기 케냐 민간항공청(KCAA)은 탑승자 수를 12명으로 발표해 혼선이 있었으나 항공사가 최종적으로 11명이라고 정정했다.
승객은 헝가리인 8명과 독일인 2명이었다. 모두 사파리 관광에 나선 여행객들이었다. 사고 노선은 매년 야생동물의 대이동을 보기 위해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마사이마라로 가는 항공편이었다.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은 사자, 코끼리, 코뿔소, 버팔로(아프리카물소), 표범 등 이른바 '빅 5'와 기린, 하마, 치타 등이 서식해 사파리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인기 관광지다.
케냐 정부 기관들은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 상태다. 사고 당시 해안 지역에 폭우가 내리고 안개가 짙게 끼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악천후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나온다.
현지 당국은 경비행기가 이륙 몇 분 만에 추락해 불길에 휩싸였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케냐에서는 항공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8월에는 수도 나이로비 인근에서 의료봉사단체 소속 세스나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4명과 지상에 있던 2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4월에도 서부 카번 마을에서 군 헬기가 추락해 케냐군 총사령관을 비롯해 10명이 숨졌고, 같은 해 3월에는 나이로비 윌슨 공항에서 국내선 여객기와 훈련용 경비행기가 이륙 직후 충돌해 경비행기 탑승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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