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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극과 극 경쟁'…개인 타이틀·시드 확보 혼전 펼쳐진다

이데일리 주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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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개막
상금 순위 60위까지 결정되는 사실상 마지막 대회
'내년 시드 잡아라'…치열한 경쟁 예상
유현조는 대상 조기 확정 도전…이번주 가능성
마다솜 2연패·리슈잉 2연승 노려…전인지도 출전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은 선수들에게 잔인한 대회다. 개인 타이틀이라는 영광을 향해 경쟁하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내년 시즌 시드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선수들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한빛나(사진=KLPGT 제공)

한빛나(사진=KLPGT 제공)


오는 30일부터 나흘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S-OIL 챔피언십’은 상금 순위에 따른 차기 시즌 시드권 확보 여부가 결정되는 대회다.

현재 상금순위 63위인 최예본과 65위인 서연정을 제외하고, 60위인 황민정, 61위 한빛나 등 상금순위 60~70위까지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가운데, 60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으려는 선수들과 60위권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의 살얼음판 생존경쟁도 지켜볼 만하다.

내년 시즌 시드는 올해 상금 순위 60위 선수들까지에게만 준다. 2025시즌이 ‘S-OIL 챔피언십’과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두 개 대회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은 60명밖에 참가하지 못해 사실상 이번 ‘S-OIL 챔피언십’이 내년 시드가 결정되는 마지막 대회다.

유현조(사진=KLPGT 제공)

유현조(사진=KLPGT 제공)


그런가 하면 개인 타이틀 영광도 이 대회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있다.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유현조가 658포인트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인 홍정민과의 포인트 차는 134포인트, 3위 방신실과는 148포인트 차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70포인트(준우승 35포인트)가 주어지고,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는 최종전의 묘미를 더하기 위해 포인트 배점을 상향 조정해 메이저 대회와 동일한 100포인트(준우승 50포인트)가 걸려 있다.


유현조가 2위와의 격차를 101점 이상으로 유지할 경우, 이번 대회에서 위메이드 대상 수상이 확정된다. 2위 홍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을 거두고 최종전에서 우승해야 하며, 3위 방신실은 남은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만 유현조의 남은 대회 성적에 따라 대상 수상까지 노려볼 수 있다.

지난주 컷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이번 대회에서 반등을 노리는 유현조는 “지난주에는 컨디션이 다소 떨어졌던 것 같다. 단기간에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기보다 체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샷에 초점을 맞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승왕 경쟁도 뜨겁다.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홍정민, 방신실, 이예원이 모두 출전해 우승컵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시즌 2승을 달성한 김민솔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다승왕 경쟁에 합류할지 관심이 쏠린다.


신인상 경쟁에서는 서교림이 1234포인트를 쌓으면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2위인 김시현이 1212포인트를, 3위인 송은아가 1164포인트를 쌓으며 선두 자리를 추격하고 있다. 1위와 3위의 격차가 단 70점에 불과해,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230점의 신인상 포인트에 따라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마다솜(사진=KLPGT 제공)

마다솜(사진=KLPGT 제공)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마다솜은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섰다. 마다솜은 “좋아하는 대회이자 나와 잘 맞는 골프장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게 되어 뜻깊다”며 “작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특히 최종라운드 16번 홀 러프에서 약 13m 거리의 롱 퍼트를 성공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날씨가 가장 큰 변수인데, 바람이 많이 불면 코스가 좁고 전장도 길게 느껴진다. 그래서 퍼트가 승부를 가를 것 같다”며 “최근 체력이 많이 좋아지면서 샷 감도 함께 올라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내 골프를 모두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6일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에서 중국 국적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우승을 거둔 리슈잉도 상승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리슈잉은 “생애 첫 우승도 꿈만 같은데,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완벽하진 않지만, 지난주 대회에서는 마음을 비우니 오히려 우승이 찾아왔던 만큼 이번 주도 욕심내지 않고 웃으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바람이 변수이기 때문에 바람을 잘 이용해 안정적인 티샷을 보내고, 쇼트게임에 집중하겠다”며 “특히 한라산 브레이크로 인한 착시 현상을 꼼꼼히 체크해 퍼트에서도 실수를 줄이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리슈잉(사진=KLPGT 제공)

리슈잉(사진=KLPGT 제공)


역대 우승자가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2014년과 2015년 ‘S-OIL 챔피언십’을 제패한 전인지가 추천 선수로 출전해 10년 만에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서며, S-OIL 챔피언십 대회 최초 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올해 9월에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참가했을 때 한국에서 대회를 치른 경험이 나에게 소중한 자산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또 한 번 KLPGA 투어에 참가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이 막바지라 피로가 조금 쌓이긴 했지만,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고 특별한 부상도 없어 샷 감도 나쁘지 않다.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벌써 10년 전이지만 여전히 생생히 기억난다. 연습 라운드를 통해 예전 감각을 되살리는 것이 관건일 것 같고, 즐겁게 경기에 임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오는 만큼 이번 주도 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인지 외에도 2016년과 2021년에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을 비롯해 2017년 우승자 김지현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 선수가 추가로 탄생할지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까지 홍정민, 노승희, 유현조, 방신실이 시즌 누적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성적에 따라 상금순위 5위 이예원, 6위 이동은까지 누적 상금 1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

전인지(사진=KLPGT 제공)

전인지(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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